제목 국립민속박물관장을 민속학 관련 최고 전문가로 선임하라.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8/07/02
조회수 261 첨부파일
내용
국립민속박물관장을 민속학 관련 최고 전문가로 선임하라.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 민속학 관련 유일의 국책 기관이다. 여타의 국립박물관과 다르게 우리나라의 전통과 풍속을 보존하고 연구하며 미래의 자산으로 만드는 일을 하는 곳이다. 7월 1일자로 국립민속박물관장이 국립전주박물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왕의 노고와 진전을 치하하며 큰 박수를 보낸다. 다만 우리 민속학자들은 기왕의 관행대로 민속학과 관련 없는 분이 관장으로 발령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문화부장관과 담당자들께 아래와 같은 방침과 견해를 한국민속학자 모두의 이름으로 천명하니 응답해주기 바란다.


1.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민속학 최고 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 관내의 승급이나 개방형 공채 등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 세계화 시대에 한민족 문화의 정체성과 논리를 탐구하는 민속학 유일의 국책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라. 연합신문 김태식 기자의 기사(2018. 7. 1, 페이스북에도 공유)에서 일갈한대로 국립민속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인사적체 해소처가 아니다. 민속관련 유일한 국책기관이 민속학과 유리된 채 엉뚱한 자리 나눔이나 다툼으로 전락되는 것에 우리 학자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 이런 안이한 방식으로는 남북화해시대와 세계화 시대의 민속학 비전을 창달할 수가 없다.


2.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남북화해와 평화시대가 급속하게 전개되고 있다. 남북의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하는 문제 등 민속학이 담당해야 할 시대적 책무가 크다. 상대적으로 남북한의 이질성을 극복하는 데는 전통에 대한 성찰과 풍속의 이해만한 것이 없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남북평화의 시대를 견인할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강조해야 될 것은 세계화 시대의 국립민속박물관의 역할이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국립민속박물관을 찾는 것은 문화다양성 측면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함일 것이다. 한민족문화의 논리와 정체성을 다루는 민속학과 국립민속박물관의 역할이 유기적인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재론의 여지가 없다. 남북의 전통과 풍속을 이해하고 세계화시대의 민속 문화적 책무를 정책으로 펼 수 있는 민속학 최고 전문가가 필요한 이유다.


3. 그간 한국의 민속학자들과 국립민속박물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민속학자들이 보존과 정책, 활용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도래할 민속학 최고 전문가 관장시대를 맞아 우리 학자들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돕기로 약속드린다. 시대적 전환기이니 만큼 민속학 최고 전문가를 통하여 중차대한 시대적 비전을 풀어갈 수 있기를 촉구한다.


2018. 6. 29.

민속학술단체 연합회장 이윤선 외 한국민속학자 일동

(비교민속학회, 한국구비문학회, 판소리학회, 한국민요학회, 실천민속학회, 한국민속학회, 한국무속학회, 남도민속학회)
이전글 『설문대할망과 제주신화』 관련기사
다음글 "국립민속박물관장 개방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