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원 학술문고 20
한국 민속학의 기억과 기록
 
 2014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저자심우성
  판형|쪽문고판 | 150쪽
  발행일2013년 8월 20일
  ISBN 978-89-285-0486-2
  가격8,500원
 

민중 의식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민족적(독창적) 형식이 곧 민속이다. 역사 발전에 따라 민중 의식의 내용은 당연히 발전적인 변화를 이룩하는 것이다. 민족적 형식에 기초된 민중 의식의 발현, 그것은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요, 틀지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부단히 발전하며, 그 양적인 발전은 또 역사적 조건과 결부되어 질적인 발전으로 전환되어 진다.
민속학이란, 민중의 문화를 그 대상으로 하여 민중의 거짓 없는 생활사의 줄기를 보는 학문이며, 그 줄기에서의 오늘에 서서 내일에 창조되어 갈 미래의 문화에 방향을 잡는 학문이다.
그것은 주체적 어느 학문의 경우에서나 마찬가지로 호사적好事的 골동 취향이 아닌, 오늘의 민중 속에 서서 지난 내력과 앞으로의 발전 과정을 겨냥하여 민중의 한 사람으로 충실히 역사에 참여하는 가운데 얻어지는 현장학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우리 민속학의 근대적 여명으로 잡는 것은 1927년에 최남선의 「살만교차기」와 이능화의 「조선무속고」가 『계명啓明』 제19호에 게재된 때로 잡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능화·최남선 이후 민속학을 궤도에 올려놓는 데 공헌한 사람으로는 손진태孫晉泰와 송석하宋錫夏를 들게 된다.
송석하는 1920년대부터 민속학에 뜻을 두어, 현지 답사를 통해 민속학 일반을 섭렵했는데, 주로 민속 예술 방면에 많은 공헌을 남겼다.
다른 학자들과 달리 손진태는 민족의 설화·민담·습속 등 주로 민속문화의 측면을 연구하였으며, 학문 연구의 방법론에 있어 학문의 체계화·과학화를 시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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