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법사에 관해 수업 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교양서가 있으면 번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오래 전부터의 일이다. 당시 서양법제사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교과서용 도서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지식 전달에 치우쳐 있는 데다가, 그런 정보마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과연 필요한가에 깊이 회의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내용도 특정 국가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 점은 우리의 근대법 수용사를 생각할 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기는 했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결성으로 유럽에서 법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유럽 전체를 시야에 넣은 유럽법사의 이해가 이제는 더 필요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점점 굳혀가던 때였다. 아울러 미국법의 중요성이 날로 커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영미법의 역사도 어느 정도는 함께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역자서문 중에서
│제1부│ 고대 제1장 로마법: 너는 지금 그것을 본다. 그러나 보지 못한다. 제2장 라틴 그리스도교왕국의 창조
│제2부│ 중세 초기 제3장 법학자 부재의 시대? 제4장 1000년경의 영주와 황제, 그리고 교황
│제3부│ 중세 후기 제5장 유럽 공통법Ius Commune의 탄생 제6장 영국 코먼로의 발생
│제4부│ 근대 초기 제7장 공통법의 위기와 재확인 제8장 코먼로의 위기와 재창조 제9장 만민법에서 자연법으로: 유럽법의 보편화1
│제5부│ 근대성 제10장 북아메리카의 발전 제11장 프랑스혁명
│제6부│ 19세기 제12장 유럽법의 법전화: 유럽법의 보편화Ⅱ 제13장 코먼로의 법전화
│에필로그│ 하나의 시장, 하나의 공동체, 그리고 하나의 연합
저자 타마르 헤르초그 Tamar Herzog 현 하버드대학 역사학과 및 로스쿨 교수 이스라엘 변호사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박사 마드리드자유대학, 시카고, 스탠포드 대학 등 교수 훔볼트 연구상 등 다수의 학술상 수상 주요저작 Upholding Justice : Society, State, and the Penal System in Quito (1650-1750) Defining Nations : Immigrants and Citizens in Early Modern Spain and Spanish America Frontiers of Possession : Spain and Portugal in Europe and the Americas 그 외 다수의 논문
역자 이영록成仲模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원 졸(법학박사) 조선대학교 교수 주요저작 『우리 헌법의 탄생』 『유진오 헌법사상의 형성과 전개』 “한국에서의 ‘민주공화국’의 개념사: 특히 ‘공화’ 개념을 중심으로” “개항기 한국에 있어 영사재판권: 수호조약상의 근거와 내용” “책임의 의미와 성격에 관한 역사적 탐색” “제헌기 종교자유 사상과 종교조항의 탄생” “민사책임에 대한 타자철학적 기초놓기: 민사법, 직근성, 책임” “팬데믹 시대, 법을 다시 생각하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