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복행위 해석의 지향점을 보다 이 책에서는 한국사회의 관습화된 점복행위가 사회현상으로 제도화되면서 현재하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점복행위의 제도화과정을 점복행위의 생산ㆍ유지ㆍ변화를 포함한 중층화ㆍ전형화ㆍ정당화 과정 으로 이해했다. 또한 점복행위를 분절적이고 개별화된 선호현상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앞서, 사회구성적 맥락을 가진 현상으로 개인의 행위와 제도의 상호연관성에 기반하여 파악하고자 했다. 이는 우리 사회 의 점복행위를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로 환원시키기보다 시대적 맥락을 기저에 둔 일련의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대한 사회학적 환기이기도 하다.
점복의 현재성現在性을 이해하기 위해 점복을 바라보는 정태적인 시각에서‘ 점복행위’라는‘ 동태적動態的’ 개념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점복행위가 실행되 는 시장영역과 점복이 전승되는 재생산 영역인 공공적 영역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할 때 더욱 정치精緻해진다. 더욱이 점복에 대한 공식화된 양적 자료가 부족한 상황을 감안할 때, 점복인과 주변 산업 종사자들의 현장 의 목소리를 통해 해석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기든스가‘ 커피 한잔을 마시는 행위’에 내재된 사회적 맥락을 치열하게 해석하듯, ‘점 권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점복행위 역시 정치하게 해석하는 데 이 글이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
참고문헌 부록 - 연도별 점복관련 민간등록자격증 상세 목록: 2022년 12월 현재 찾아보기
염은영 廉垠瑛, Yeom Eun Yonng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의 사회변동과 점복행위의 이중적 제도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진오귀굿 현재성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 행위의 창조적 재구성을 중심으로」, 「한국사회 점복행위의 시장화에 관한 소고: 점복행위 확산과정과 점복제의영역을 중심으로」, 「불안의 전면화와 현대사회의 점복행위: 점복인ㆍ점복관련 종사자들의 심층면접을 중심으로」, 「현대사회 점복행위의 제도화: 점복인 재생산과정과 지향점을 중심으로」가 있다. 현재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위원, 충청남도청 무형문화재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직능상임위원(사회문화분과), 점복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