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권번 출신 최정희와 조선권번 출신 지금정의 여창가곡은 각각 장계춘과 하순일·하규일을 중심으로 계보가 나뉘어 있지만, 한 단계 거슬러 올라가보면 직접적인 스승으로 양쪽 다 박효관(朴孝寬)을 꼽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그런데 그러한 법통이 두 유파로 나뉘어 전승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상당부분 음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국악과에서 정가(正歌)를 전공했다. 그리고 「12가사의 파생관계 연구」, 「한성권번과 조선권번의 여창가곡 전승」이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역서로는 『내포제 시조』(공저), 『악장집 역주』(공역)가 있으며, 주요논문으로는 『종묘제례악의 연출원리와 미학적 특성』, 『윗내포제 사설시조 연구』 등이 있다. 국악분야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이수자, 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 이사 및 한국가곡보존회 회원으로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활동을 해오고 있다. 연극분야에서는 「바보각시」, 「문제적 인간 연산」, 「레이디 맥베스」, 「두 메데아」 등 수십 편의 작품에서 연주자 및 연기자로 활동해오고 있다.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국민대학교 등에서 강의한 바 있으며, 현재는 숭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