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원 아르케북스 285
평범한 일상의 풍경으로 읽는 명청대 생활문화
明清時代庶民文化生活
저자
왕얼민(王爾敏) 지음, 박계화(朴桂花) 옮김
판형|쪽
크라운변형 양장 | 416쪽
발행일
2026년 8월 8일
ISBN
978-89-285-2278-1 (94380)
가격
49,000원
이 책에서 말하는 ‘서민’은 단순히 경제적으로 가난한 사람만을 뜻하지 않는다
저자가 주목한 대상은 정치 권력과 정통 학술의 중심에서 벗어난 광범위한 생활인이다. 농민과 수공업자, 상인과 점원, 도시의 소상인과 행상, 악공과 곡예인, 승려와 도사, 점복가와 풍수가, 여성과 노인 등은 모두 자신이 속한 생활 세계 안에서 지식과 관습을 생산하고 전승했다. 이들은 사대부의 경전적 지식을 그대로 수용하기만 한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자신들의 필요와 환경에 맞게 제도와 의례를 변형하고, 쉽고 기억하기 편한 구결과 격언을 만들며, 놀이와 노래, 이야기와 신앙을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 냈다.
『明清時代庶民文化生活』은 명 · 청 시대의 서민이 남긴 자취를 통해 중국문화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 준다. 그 얼굴은 세련되거나 고상하지만은 않다. 때로는 거칠고 미신적이며 소박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그 속에는 삶의 불안을 견디고, 공동체를 유지하며, 제한된 조건 속에서도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지배층과 지식인의 시선만이 아니라, 이름 없이 살아간 수많은 사람의 생활과 감정, 창조와 실천의 관점에서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재판에 더하는 짧은 소회 (다시 책을 내며)
류광징(劉廣京) 서문
자서(自序)
제1장 서언
제2장 민간의 다신 신앙
제3장 일상생활의 리듬
제4장 음식 · 의약과 양생장수법
제5장 일상 예의와 규범
제6장 처세 규범과 금기 및 계약
제7장 현리(玄理) · 술수(術數)에 대한 신뢰와 추종
제8장 놀이와 기예
제9장 풍월(風月) 교육
제10장 결론
인용문헌
참고문헌
옮긴이 글
찾아보기
지은이
왕얼민王爾敏(1927-2024), Wang Erh-Min
중국 근대 사학자
자는 원지(問之)이며, 허난성(河南省) 저우자커우(周家口) 출신으로, 중국 근현대사 연구를 대표하는 역사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국립타이완사범대학교(國立臺灣師範大學) 역사 · 지리학과(史地學系)를 졸업한 뒤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中央研究院近代史研究所)에 재직했다. 이곳에서 청대 외교문서와 총리아문(總理衙門) 자료를 정리 · 연구하며 중국 근대 정치사 · 군사사 · 외교사 · 사상사 연구의 기반을 다졌다. 초기 연구는 방대한 청대 문헌과 외교 자료에 대한 치밀한 고증을 바탕으로 근대 중국의 정치 · 외교적 변동을 밝히는 데 집중됐다.
1977년부터 1989년까지 홍콩중문대학교(香港中文大學)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홍콩에서 활동한 이후에는 연구의 범위를 민간사회와 서민의 일상문화로 넓혔다. 그는 공식 문서와 제도뿐 아니라 민간신앙 · 풍속 · 오락 · 출판 · 사회관계 등도 역사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보았으며, 이를 통해 중국 근대사 연구의 영역을 정치 엘리트 중심에서 서민의 생활세계로 확장했다. 이후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에 복귀하고 국립 타이완사범대학교 역사학과 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 『회군지(淮軍志)』, 『오구통상변국(五口通商變局)』, 『청말의 통상조약 외교(晚清商約外交)』, 『중국 근대사상사론(中國近代思想史論)』, 『사학방법(史學方法)』, 『명청시대 서민문화생활(明清時代庶民文化生活)』 등이 있다.
옮긴이
박계화朴桂花, Park Kyehwa
문학박사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 석사학위, 연세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인천대학교 중국 · 화교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고전문학과 고전소설을 전공했으며, 명 · 청대 소설과 출판문화, 법률문화, 민간신앙을 중심으로 중국 전통사회의 지식 생산과 유통, 문학과 일상생활의 관계를 연구해 왔다. 특히 일용유서(日用類書), 상업 출판, 공안소설, 송사(訟師), 휘상(徽商)의 문예 · 출판 후원, 마조(媽祖) 신앙 등 다양한 자료와 주제를 통해 명 · 청대 민간사회의 문화적 양상을 밝히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주요 저 · 역서로 『명청대 출판문화』, 『곤충인문학서설-동아시아편』, 『조선후기 명청문학 관련 자료집』 1 · 2, 『명청 시기 중국의 출판과 책 문화』, 『역주 흠흠신서-「전발무사」편: 조선의 법과 정의』, 『강남은 어디인가-청나라 황제의 강남 지식인 길들이기』, 『우초신지』 1~4, 『태평광기』 1~4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명 · 청대 마조 신앙의 표준화, 운남 지역의 제갈량 숭배, 건양 지역의 공안소설 출판, 명말 상업 출판과 법률문화, 휘상의 출판 후원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