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ㆍ경북의 이주민과 이주공동체를 통해 지역 사회를 바라보다 이 책은 대구ㆍ경북에 이주하여 정착한 이주민들의 이주공동체의 실태를 파악하여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이웃의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고자 하였다. 이주민들의 이주공동체를 검토하면서 느낀 점은 이주민 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나 생활방식, 사회적 관계 등은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무관심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책은 대구ㆍ경북지역에 정착한 이주민들과 지역주민들과의 사회적 네트워크와 지역 사회의 각종 기관과의 공식,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살펴봄으로써 지역 사회의 다문화 현안과 쟁점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이주공동체와 지역주민들이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소수집단의 권리를 강화하고 상호교류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이주민 개인뿐만 아니라 이주공동체가 종교, 언어, 문화, 인종, 종족, 국가 등을 이유로 집단거주하는 공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지역의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주민을 갈등과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다문화 공동체를 구축해야 하는 동등한 시민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요청된다. 지금보다 더욱 자유롭고, 평등하며, 정의로우며 인간의 상호연대에 기반한 ‘이주의 시대’가 되길 기대한다.
제5장 불교와 불교 이주공동체 1. 한국의 불교 이주공동체 2. 불교와 이주민 3. 불교의 이주민지원정책 4. 대구ㆍ경북의 불교 이주공동체 5. 불교 이주공동체의 역할과 대안
제6장 이슬람과 무슬림 공동체 1. 한국 무슬림 공동체의 적응과 갈등 2. 한국 이슬람의 역사 3. 대구ㆍ경산 지역의 모스크 4. 대구ㆍ경산 지역의 무슬림 유학생 공동체 5.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 6. 종교 갈등의 해결 방안
제7장 사할린 한인 1세의 귀환이주공동체 1. 사할린 한인 1세의 역사와 귀환 2. 사할린 한인 1세의 이주의 역사 3. 사할린 한인들의 귀환 과정과 귀환 이주공동체 형성 4. 경북 고령 대창양로원의 설립 과정 5. 영주귀국과 경계인의 삶 6. 사할린 한인 1세의 귀환과 정착 과정의 문제점
제8장 고려인 밀집지역의 이주공동체 형성과 사회통합 -경주 성건동 고려인마을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 2. 고려인 이주와 귀환 3. 가족의 연쇄 이주와 정주화 4. 경주 성건동 고려인 마을의 공간적 특성과 고려인 공동체 5. 나오며
제10장 한국 사회의 인종주의 현상과 특징 1. 다문화사회의 전개와 단일민족주의 2. 인종주의의 역사 3. 한국의 내재화된 인종주의 4. 한국 사회에서의 인종주의 5. 인종적, 민족적 소수자 차별의 원인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영임 池映任, Chi Youngim
(구)효성여대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일본 동경학예대(東京學藝大) 민속학 석사, 히로시마대학(廣島大學)에서 문화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대학교 박사후연구원, 일본동경대학 외국인특별연구원(JSPS), 대구가톨릭대학교 다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대구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일본의 역사와 종교에 관심을 가지고 야스쿠니신사문제를 연구해왔으며, 최근에는 ‘이주’를 키워드로 한 소수자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 및 논문으로는 「이주와 종교공동체-대구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 사례연구」(『공동체문화와 민속 연구』, 2023), 「식민지기 대구신사의 건립과 활용-이주를 통한 종교문화의 이식을 중심으로」(『인문연구』, 2021), 「일본의 이민자 차별금지정책과 한국적 함의」(『민족연구』, 2021), 「이주민 미디어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성서공동체FM을 중심으로」(『인문사회』 21, 2020)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야스쿠니에 묻는다』(동북아역사재단, 2014), 『일본, 야스쿠니』(진인진, 201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