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실 조상신의 다양성을 규명하다. 조선시대 왕실 조상신이라 하면 종묘에 신주가 있는 先王과 先后와, 이곳에서 행해지던 종묘의례만을 주목해왔다. 이 책은 종묘의례 이외의 조선시대 국가의례로 실천되었던 문소전 의례, 영희전 의례, 칠궁 의례, 덕흥대원군묘 의례, 세자묘 의례들의 생성동인과 변화과정을 분석함으로써 다양한 왕실 조상신의 실재를 확인하고, ‘조상신’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종교문화의 다양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이 책은 왕실 조상신의 범주를 국가를 대표하는 ‘왕통’을 중심으로 한 이상적이고 이념적인 계보를 유지하려고 했던 ‘이념적 왕실 조상신 모델’과 왕 개인의 생물학적·존재론적·정서적 질서의 근간이었던 ‘사친’을 중심으로 한 ‘정서적 왕실 조상신 모델’로 나누어 보았다.
왕실 조상신에 관해서 주로 종묘만이 부각된 것은, 왕의 사친추숭의 문제를 ‘조상신’의 생성과 연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종묘에 부묘되는 추숭의 과정에만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일 것이다. 사친추숭의 개념을 좀 더 유연하게 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조상신 의례가 조선의 사회질서이자 국가 질서로 중심을 잡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해 본다면, 그동안 간과되어온 정서적 왕실 조상신에 대한 재조명이 요구된다. 다양한 왕실 조상신 계보의 형성과정을 통해서 적장자를 중심으로 한 부계혈통 위주의 유교의 조상신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인식되고 봉안된 다양한 조상신과 그 의미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제도와 원칙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제도를 만들게끔 하였던 조상신의 의미와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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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서론
제2장 왕실 조상신의 이중적 모델 :이념적 모델과 정서적 모델
제3장 정서적 왕실 조상신 의례의 생성동인과 과정 1. 생성동인 2. 의례화의 세 단계: 情祀-準正祀·準淫祀-正祀
제4장 문소전 의례 1. 조선 초기 원묘 의례의 변화 2. 친친지의親親之義의 구현과 생물학적 보본반시의 계보 3. 문소전으로의 통합과 의례의 형성
제5장 영희전 의례 1. 사친추숭私親追崇과 숭은전崇恩殿의 건립 2. 영희전으로의 진전의 확장 3. 영희전 의례와 (비)왕통 생부 조상신
제6장 칠궁 의례 1. 모이자귀母以子貴의 명분 2. 정례情禮에서 정례正禮로의 전환 3. 칠궁 의례와 왕의 행궁 4. 후궁 생모 조상신의 생성과 위격
제7장 덕흥대원군묘 의례 1. 소생지은所生之恩의 명분 2. 가묘家廟에서 덕흥대원군묘로의 변화 3. 사묘전배의례私廟展拜儀禮의 표본
제8장 세자묘 의례 1. 애통지지정哀痛之至情에서 효孝로의 변화 2. 세자묘의 특성과 친진親盡의 원칙 3. 세자묘 의례의 위격과 무후자無後者 왕실 조상신
제9장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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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석사, 박사 현 서울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
주요 논저로는 「조선시대 ‘개화改火’ 의례 연구」(『민속학연구』15, 2004), 「조선시대 七祀에 관한 小考」(『종교와 문화』12, 2006), 「조선시대 解怪祭 연구」(『역사민속학』22, 2006), 「조선후기 七宮儀禮와 국가 조상신」(『서울학연구』 38, 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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