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원 아르케북스 028
양반고을 양반굿(DVD 포함)
 충남의 앉은굿 음악
 
 
  저자박혜정
  판형|쪽크라운변형 양장 | 632쪽
  발행일2014년 5월 31일
  ISBN 978-89-285-0618-7
  가격55,000원
 

앉은굿 음악의 문화적 변용과 쇠퇴의 역사적 고찰
앉은굿은 다소의 차이점을 지닌 채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 모든 지역의 앉은굿이 매우 빠른 속도로 쇠퇴되어 가고 있어서 예전의 굿 법식대로 앉은굿을 진행하는 법사를 만나 는 일조차 어렵고, 앉은굿의 절차도 여러 요인들에 의하여 축소 및 변질되어가고 있다. 특히 앉은굿 음악은 선굿 음악과의 문화적 변용의 요인 등으로 더욱 심하게 그 전통이 단절되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하여 아직 그 전통의 맥이 비록 제한적이나마 전승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 전 지역의 대표 법사들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하여 앉은굿 음악 원형구조의 한 단면을 밝히고자 한다.

앉은굿 음악의 성립 배경인 각 지역 기층음악의 장단과 선율 분석 앉은굿은 기본적으로 도경道經과 불경佛經, 그리고 일부의 무경巫經으로 구성된 경문을 옥황상제 및 여러 신장과 귀신들에게 전달하여 인간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도록 요청하거나 강제하는 무속의 한 종류이다. 이때 경문을 신령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낭독만으로는 부족했 던 것이다. 즉, 불교佛敎에서의 염불선念佛禪에 해당하는 행위로서 득음得音을 말하는 음악을 통한 깨우침의 원리와 같은 맥락이다. 소리는 하늘로 올라가 영혼을 깨우치고 신에게 환희심을 일으키기 때 문에 음악을 통한 공양을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종교음악의 철학적 배경 하에서 앉은굿에 수반되는 음악의 역할을 부여할 수 있겠다. 결국 앉은굿의 기도문인 경문을 신령들이나 영혼들에게 바치기 위해서는 각 지역 기층 음악의 장단과 선율이 자연스럽게 앉은굿 음악 형성에 기존 용재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을것 이다. 앉은굿 음악의 성립은 바로 이 같은 배경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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