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굿 음악의 문화적 변용과 쇠퇴의 역사적 고찰 앉은굿은 다소의 차이점을 지닌 채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 모든 지역의 앉은굿이 매우 빠른 속도로 쇠퇴되어 가고 있어서 예전의 굿 법식대로 앉은굿을 진행하는 법사를 만나 는 일조차 어렵고, 앉은굿의 절차도 여러 요인들에 의하여 축소 및 변질되어가고 있다. 특히 앉은굿 음악은 선굿 음악과의 문화적 변용의 요인 등으로 더욱 심하게 그 전통이 단절되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하여 아직 그 전통의 맥이 비록 제한적이나마 전승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 전 지역의 대표 법사들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하여 앉은굿 음악 원형구조의 한 단면을 밝히고자 한다.
앉은굿 음악의 성립 배경인 각 지역 기층음악의 장단과 선율 분석 앉은굿은 기본적으로 도경道經과 불경佛經, 그리고 일부의 무경巫經으로 구성된 경문을 옥황상제 및 여러 신장과 귀신들에게 전달하여 인간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도록 요청하거나 강제하는 무속의 한 종류이다. 이때 경문을 신령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낭독만으로는 부족했 던 것이다. 즉, 불교佛敎에서의 염불선念佛禪에 해당하는 행위로서 득음得音을 말하는 음악을 통한 깨우침의 원리와 같은 맥락이다. 소리는 하늘로 올라가 영혼을 깨우치고 신에게 환희심을 일으키기 때 문에 음악을 통한 공양을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종교음악의 철학적 배경 하에서 앉은굿에 수반되는 음악의 역할을 부여할 수 있겠다. 결국 앉은굿의 기도문인 경문을 신령들이나 영혼들에게 바치기 위해서는 각 지역 기층 음악의 장단과 선율이 자연스럽게 앉은굿 음악 형성에 기존 용재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을것 이다. 앉은굿 음악의 성립은 바로 이 같은 배경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朴惠貞, Park Hye Jeong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문학박사(음악학전공)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박사후 과정 수료(Post-Doctor : 음악학)
현재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한국음악과 교수 / 부학장 사단법인 한국음악사학회 이사 사단법인 홍주민속문화예술보존회 발족위원 및 이사 한국국악교육학회 이사 대전시 문화재 위원
저서 『국악과 세시풍속, 春夏秋冬』 『대전의 앉은굿』(공저) 『충청도 앉은굿』(공저)
논문 「충남의 앉은굿 음악」 「대전의 미친굿 음악」 「충남 내포지역의 앉은굿 음악 연구」 「충남 서해안 지역의 앉은굿 음악 연구」 「우륵의 악관」 「다문화 음악교육 개념에 입각한 국악 교육의 재조명」 「서양 음악의 전래와 수용 「강원 영동지역의 안택경 음악연구」 「강원 영서지역의 안택경 음악연구」 등
번역 「중국 원시사회의 음악」 「중국 봉건사회 전기의 음악」 「중국 삼국·진 남북조의 음악」 「중국 봉건사회 중기의 음악」 「교육과 그 실행에 있어서 민족적 유산과 관련된 민속음악」 「이집트 교육 체계에 있어서 민족음악의 역할」 「예술의 문화적 유산의 주춧돌인 민속음악」 「아놀트 쇤베르크의 비평가와 비평」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