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원 아르케북스 222
일제강점기 보천교의 신국가 건설운동
 
 
 
  저자안후상
  판형|쪽크라운변형 양장 | 416쪽
  발행일2023년 2월 20일
  ISBN 978-89-285-1790-9 (94380)
  가격39,000원
 

이 책은 권력도 책략도 재력도 없는 일제강점기 민중의 민족운동 사례이다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되찾을 마땅한 정치적 책략이나 경제적 수단이 없던 민중은 『정감록』이나 강증산의 예언에 의지하여 진인의 출현을 고대하였다. 그리고 고천제나 예언 등을 통해서 민중 중심의 새로운 사회의 건설을 시도하였다. 당시 민중의 집합체인 보천교는 후천선경을 상징하는 중앙본소를 전라북도 정읍군 입암면 대흥리에다 건설하였다.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함께 한국을 독립시킬 것이라고 선전하였다. 그 현실성과는 상관없이 ‘항일’과 ‘민족성’으로 채워져 있는 보천교의 활동을 당시 지식인들은 보지 못하였다.

이 연구는 그동안 흔히 접할 수 있는 ‘민족운동사 연구’와는 다르다. 사소하고 주변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방식들로써 민족운동을 전개한 흔치 않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보천교와 보천교계 신종교들의 민족운동 과정에서 구속, 기소된 자는 424명, 이 가운데 154명이 독립유공자이다. 이들은 타자인 일제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하였지만, 그 방법은 지극히 토속적이고 전통적이었다. 일부 지식인들은 보천교의 이러한 성향을 보지 못하였으며, 심지어 근대성을 선으로 보천교의 전근대성을 악으로 바라보기까지 하였다. 그러면서 민중의 민족성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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