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선생의 행복한 가정 설계안과 《거가사본(居家四本)》
《거가사본(居家四本)》이란 책명은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집에 살 때 지켜야 할 네 가지 근본’이라는 뜻이다. 한 집안을 건실하고 안정되게 이끌어갈 근본적인 방법 네 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는 집안을 바로 세우는 제가(齊家)요, 둘째는 집안을 다스리는 치가(治家), 셋째는 집안을 일으키는 기가(起家), 넷째는 집안을 보전하는 보가(保家)이다. 이 네 가지 문제는 가족, 경제, 교육, 처신이란 낱말로 표현할 수 있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 누구에게나 절실하면서도 다루기 힘든 문제이다. 정약용 선생이 살던 당시에도 그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그렇다. 2백년 전에 편집한 책이니 낡은 교훈일 수 있다. 당시 사람에게는 절실한 처세술이라도 현대인의 사정에는 들어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한번 읽어보면 예상과는 딴판이다. 지금 읽어도 각각의 사정에 잘 들어맞는 훌륭한 처세술의 지침이자 행복한 가정을 만들 설계안이다. ‘정약용’이란 이름에 걸맞은 잘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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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소개하는 글
제1장 화목함과 순종함은 집안을 바로 세우는 근본이다
1. 효도와 우애 2. 부모님 모시기 3. 문밖에 앉아 밤을 지새우고 4. 어머니의 감긴 눈동자를 핥다 5. 종기의 고름을 빨다 6. 부모님 사랑의 뿌리 7. 형제 관계 8. 보기 드문 두 아내 9. 부유한 아내의 교만 10. 예의를 가볍게 여긴 결과 11. 너그러움과 엄함 12. 집안에 들리는 세 가지 소리 13. 집안이 화목하지 못한 이유 14. 부모의 그릇된 자식 사랑 15. 다툼 뒤의 대화 16. 균등함과 엄격함 17. 너그러움과 인내심 18. 친척에게 복을 나눠주다 19. 곤궁한 친척이 드나드는 집 20. 노비를 함부로 매질하지 않는다 21. 노비에게 먼저 죽을 먹이다 22. 노비도 사람이다 23. 술에 취한 노비를 업고 돌아오다 24. 곡식을 잃어버린 어린 노비에게 웃음으로 대하고 25. 전염병이 든 집을 돕다
제2장 부지런함과 검소함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다
26. 빈천과 부귀는 돌고 돈다 27.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 생업 28. 가족에게 경계할 잠언 29. 지출한 비용만큼 일한다 30. 명문가의 식단 31. 재상의 검소한 식탁 32. 실력없는 귀족 자제의 꼴 33. 세상사 모든 일은 만족스럽기 어려워 34. 남겨야 할 네 가지 사물 35. 조상과 자손 36. 녹봉은 백성들의 피땀 37. 집안을 일으키는 자식과 망하게 하는 자식 38. 복과 재물 39. 한정된 자원의 낭비 40. 궁핍과 원망의 원인 41. 씀씀이의 문제 42. 어리석은 자식의 세 가지 변화 43. 너그러움과 복 44. 부자와 빈자
제3장 책을 읽는 것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다
45. 독서하는 종자 46. 사대부 자제의 행태 47. 천하의 즐거움 독서 48. 교육은 벗의 선택부터 49. 서재 생활 50. 손바닥 기록 51. 경전 동산 52. 장서의 소굴 53. 책 창고 54. 책을 소중히 다뤄라 55. 교육과 독서 56. 책이 쌓여있는 집, 묵장 57. 부지런함과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58. 고금의 역사로 가슴을 씻어내다 59. 독서에 시큰둥한 사람 60. 독서하는 기술 61. 책을 좋아하는 기호 62. 책과 떨어져 지내지 않는다 63. 낮에는 이해하고 밤에는 생각하라 64. 옛사람과 요새 사람의 공부 65. 책을 잘못 읽는다 66. 옛사람을 함부로 논하지 마라
제4장 순리대로 처신함은 집안을 보존하는 근본이다
67. 원만함과 너그러움 68. 남과 나의 자유로운 소통 69. 도둑 막는 대나무 조각 70. 도둑을 위한 다리 71. 극성한 곳을 피한다 72. 만물의 생명 73. 훔쳐가지 못하는 것 74. 세 가지 이익, 세 가지 근심 75. 허황한 의심과 비방 76. 소에게 밭을 양보하다 77. 참을 인忍 한 글자 78. 점잖은 처신 79. 몸가짐의 방법 80. 고관과 친척의 처신 81. 상생의 덕망과 포용력 82. 남의 성공과 실패 83. 자연과 사람의 연결 84. 복과 횡재를 멀리해야 85. 사람을 살리려 애쓰다 86. 너그러운 판결 87. 남을 험지에 몰아넣지 말아야 88. 네게서 나온 것은 네게로 다시 돌아간다 89. 음덕과 재앙 90.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신중해야 91. 가난한 이를 살린 가난한 사람 92. 굶주린 백성을 구하고 가난한 인재를 돌보라 93. 베풂의 마음 94. 속임수와 침묵 95. 남의 처지를 알아야 한다 96. 재주와 속임수를 자랑하지 말라 97. 혼사와 장례의 금기 98. 불쑥 튀어나온 꾸지람 99. 입을 조심해야
영인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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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김형섭(金炯燮)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실학박물관 책임학예연구사 등을 거쳐 현재 남양주시립박물관 학예사로 재직하고 있다. 학예사로써 정약용 선생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여러 차례 기획 운영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다산이오》, 《설봉서원사현의 생애와 사상》(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국역 남한등록》, 《열하를 여행하며 시를 짓다》(공역) 등이 있다.
감수 안대회(安大會)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한국한문학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조선의 명문장가들》, 《벽광나치오》, 《정조치세어록》, 《궁극의 시학》, 《선비답게 산다는 것》, 《담바고 문화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완역 정본 택리지》(공역), 《해동화식전》, 《연경, 담배의 모든 것》, 《소화시평》, 《북학의》, 《녹파잡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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