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전본 『몽고자운』은 1308년 주종문에 의해 편찬되었고, 이 책은 청나라 건륭 연간에 『사고전서』의 채진본采進本이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책은 일본과 중국에서 1940~50년대에 영인되었지만 한국에서는 2008년에 영인되었다. 한국의 영인본을 토대로 팍빠 문자 정서법에 의거하여 교감을 수행한 것이 바로 이 책의 본문이다. 교감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성운학자 최세진의 『사성통해』에 나타나는 『몽고운략』의 훈민정음 표기를 참고하였다.
『몽고자운』은 몽골에서 만든 문자로 당시 중국어(한자)의 음을 표기하는 책이다. 이 책은 탄생부터 몽골제국이라는 거대한 세계에 속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이 책은 몽골제국의 몰락과 함께 수장가의 완상용으로 전락해 버렸다. 이 책이 다시 수 백 년이 지난 다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아무도 이 문자를 알지 못했다. 다행히 티벳어 문자와의 관련성 때문에 쉽게 해독의 실마리가 열렸지만 여전히 이 문자는 ‘오래된[古] 문자’라는 잔상 속에 갇혀 있다. 따라서 이 책의 교정을 위해 사용한 최세진의 『사성통해』가 조선인이 지은 책이라는 사실은 필자에게 무언가 말할 수 없는 느낌에 갇히게 한다. 필자는 세계제국 속에서 탄생한 이 기묘한 운서를 한국 성운학자의 저술로 교감한다는 이 자체가 바로 한국 문헌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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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해제
1. 들어가며 2. 팍빠 문자의 자모 3. 팍빠 문자의 음절 4. 몽고자운의 구성 5. 나오며
교감 蒙古字韻
蒙古字韻 上 蒙古字韻 下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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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환 沈永煥 Sim, Young Hwan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한림대학교부설 태동고전연구소(芝谷書堂)(3년) 수료 국사편찬위원회 국내초서과정(2년) 수료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 전공 졸업(문학박사) 동경대학교 한국조선문화연구실 외국인 연구원(6개월) 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고문서연구실 책임연구원
논문 「高麗時代 獎諭敎書 樣式」(2007), 「南宋 淳熙5년(1178) 呂祖謙 勅授告身」(2010), 「朝鮮初 吉再의 追贈과 <追贈牒>의 復元」(2011), 「몽골시대 高麗人 李達漢의 팍바문자 宣命」(2013), 「蒙學三書 몽골어의 한글 轉寫 연구」(2014), 「고대 동아시아 임명문서의 성격-8~10세기 동아시아 임명문서를 통한 통치 시스템의 비교분석」(2015), 「淸學四書 만주어의 한글 轉寫 연구」(2016), 「고려사의 北方語 성씨 石抹에 대하여」(2018), 「藏書閣 소장 滿漢合璧文書의 滿洲語 轉寫」(2019), 「《滿洲源流考》〈附金史舊國語解考〉의 北方語」(2019) 외 다수
저·역서 『朝鮮時代 古文書 草書體 硏究』(소와당, 2008), 『高麗時代 中書門下敎牒』(소와당, 2010), 『變化와 定着-麗末鮮初의 朝謝文書』(3인 공저, 민속원, 2012), 『임원경제지: 유예지』(공역, 풍석문화재단, 2017), 『유불도 삼교 청대 문헌 연구』(3인 공저, 한국학중앙연구원, 2018), 『임원경제지: 이운지』(공역, 풍석문화재단, 2019)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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