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교육의 출발에 대한 문화정치학적 사유 이 책은 미국인 여성 선교사가 주도한 한국 고등음악교육의 출발을 문화정치학적 관점에서 논한다. 19세기 말에 세워지기 시작한 한국 교회는 주요한 근대 음악교육의 현장으로, 다수의 음악가를 배출하였다. 이 책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선교사가 수행한 음악교육이 고등교육으로 제도화된 유일한 사례인 이화여자전문학교 음악과를 여러 측면과 각도에서 조망함으로써, 기독교 선교회의 음악교육의 실제와 식민지 사회에 미친 영향을 규명한다. 이를 통해 여성을 위한 음악교육이라는 미시적 사건이 식민주의와 선교라는 거시적 맥락과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밝힘으로써, 음악을 포섭한 정치성을 사유하고 있다.
미감리회의 여성 선교회가 설립한 이화여자전문학교 음악과는 지리적으로 식민지 조선에 위치하였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 개신교가 전 세계에 걸쳐 구축한 기독교 제국의 일원으로 존재하였다. 선교사들의 음악교육은 ‘한국 사회’의 요구에 답하기보다는, 여성 선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기독교 공동체와 선교사업의 필요에 부응하였다. 일본 주재 선교사인 조지 풀턴이 1910년경의 평양 기독교 공동체를 ‘제국 속의 제국(imperium in imperio)’으로 명명하였듯이, 이화여전 음악과도 ‘제국 일본 안의 작은 미국’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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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들어가며 경성에 핀 음악교육의 봄 1. 왜 고등음악교육을 연구하는가? 2. 여성 선교사의 교육을 어떻게 볼 것인가? 3. 주요 자료와 연구 시기
1장 ‘식민지’라는 조건 1. 독신 여성 선교사의 등장 2. 미국 감리회의 한국 선교 3. 조선총독부의 미션스쿨 정책 1) 제2차 조선교육령기의 교육 상황 2) 사립학교 정책의 변화 4. 미션스쿨의 제도권 편입 1) 전문학교 개편을 위한 준비 2) 전문학교 개편의 효과
2장 선교에 포섭된 음악교육 1. 선교회 중심의 교원 구성 1) 외국인 교원 2) 한국인과 일본인 교원 2. 선교에 최적화된 교육 1) 이화학당의 음악교육 2) 전공을 구분한 사범과정 3) 교회 공동체에 봉사하는 교육 3. 교실 밖의 교육 1) 봉사 활동 2) 연주 활동 3) 졸업생의 진로
3장 선교 교육의 지향과 반향 1. 제국과 식민지의 음악학교 1) 도쿄음악학교의 교육 2) 이화여전 음악과와 도쿄음악학교의 비교 2. 출판물로 본 선교 교육 1) 미국 교재의 활용:『유희창가집』과 『피아노선율법』 2) 한국음악의 ‘문명화’:『조선민요합창곡집』 3. ‘전문직 여성’의 등장 1) 고등교육의 세례를 받은 여학생들 2) 매체에서 본 이화의 여교수들
나가며 공감의 역사 쓰기는 가능한가?
부록 1 한국, 미국, 일본의 음악학교 1-1. 이화여전 음악과의 교원 1-2. 이화학당의 교과과정 1-3. 미국 음악학교의 교과과정 1-4. 일본 도쿄음악학교의 교과과정 1-5. 주요 아카이브와 일차자료
부록 2 여성 선교사 관련 문서 2-1. 이은라의 수업 카드 2-2. 이은라의 편지 (1926.07.06) 2-3. 대머론의 선교사 지원서 (1926) 2-4. 이화학당이 보낸 편지 (1926.12.30) 2-5. 앨리스 아펜젤러의 편지 (1927.02.07) 2-6. 앨리스 아펜젤러의 편지 (1928.05.10) 2-7. 앨리스 아펜젤러의 편지 (1929.06.12) 2-8. 『이화 칼리지 카탈로그』의 표지 2-9. 이화 칼리지가 보낸 편지 (1933.11.27) 2-10. 양주삼의 편지 (1934.03.14) 2-11. 대머론의 이력서 (1939.07) 2-12. 캐서린 베이커의 여권 2-13. 이화 칼리지의 영문 홍보물 (1943?) 2-14. 매리 영이 은퇴 후 작성한 설문지 (1946.02.20) 2-15. 그레이스 우드의 보고서 (1953) 2-16. 베이커의 부고 2-17. 베이커가 출판한 『모자익』의 표지와 시집에 수록된 <문>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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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연許智姸, Jeeyeon Huh
음악학자, 음악교육가. 1967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연마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맛과 논리를 자연스레 체득하였으며, 대학에서는 음악학을 전공하였다. 외국어 배우기와 역사 공부를 좋아하고, 개인과 공동체의 성장에 관심이 많다. 현재 그 기질 그대로 음악 연구와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오랫동안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음악성 훈련(시창‧청음)과 서양음악사를 강의하였으며, 십여 년 전부터 식민시기 한국의 음악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언젠가 동료들과 전통음악, 서양음악,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근대음악사를 집필하기를 희망하며 공력을 기르고 있다. 이 외에도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이분법을 뛰어넘는 ‘공동체의 음악하기’를 위한 컨텐츠 개발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 서양음악사를 쉽게 풀어 쓴 『음의 연금술』과 시창 교재인 『눈으로 듣고 귀로 본다』, 번역서로 『대중음악이론』이 있으며, 논문으로 「여성선교사의 고등음악교육과 한국 여성의 새로운 정체성 찾기」 「‘이화’가 만든 ‘고급’ 창가집:『유희창가집』을 통해 본 식민지 경성의 단면」 등을 발표하였다. 또한 2019년에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문화사 속 클래식> 시리즈를 포스팅하였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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