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을 통해 구연된 고전소설, 통속에서 벗어나 신성의 서사로 거듭나다. 신화의 전승에 있어 고전소설 역시 주요한 서사적 원천으로 활용되어 왔다. ‘통속’의 영역에서 가장 대중적인 독서물인 고전소설과 ‘신성’의 영역에서 제의의 일부로 전승되는 서사무가가 하나의 접점을 통 해 만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일 수밖에 없다. 그 기능과 존재 방식에 있어 멀게만 보이는 두 장르지만, 고전소설이 갖고 있던 대중적 파급력은 서사무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했고, 서사무가와 굿이 갖고 있던 문화적 수용력은 고전소설을 견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서사무가는 다양한 고전소설을 수용함으로써 새로운 신화들을 굿의 자장 안에 포함시켰고, 새로운 의미를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小說, 神聖을 입다. 무당들은 고전소설의 수용을 통해 서사무가와 굿거리의‘ 다양화’를 꾀했다. 다양한 서사무가의 구연을 통해 관중들의 흥미를 충족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 사성이 높은 고전소설은 무당들에게 ‘창작의 편의성’을 담보하는 것이었다. 그 자체로 서사무가 대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성된 서사무가의 경우 기존의 무가와는 다른 미감을 갖기 때문에 관중 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이전까지의 서사무가가 대체로 설화 등을 수용한 것에 비한다면 새로운 이야기의 서사무가들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렇게 고전소설이 활용될 수 있었던 가 장 중요한 이유는 그만큼 소설이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르였기 때문이다. 소설의 인기로 인해 여기에 익숙한 사람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필요가 무당에게는 있었고, 당연하게 고전소설을 활용하여 서사무 가를 구성하게 된 것이다. 고전소설을 수용하는 것은 무당들에게 일종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행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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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서론 1. 연구목적 2. 연구대상 및 범위 3. 선행연구 검토
2장고전소설 관련 서사무가 자료 현황과 전승양상 1. 고전소설 관련 서사무가 자료 현황 2. 고전소설 수용 서사무가의 전승양상
3장 서사무가의 고전소설 수용 양상 1. <문굿>과 <세경본풀이>의 <양산백전> 수용의 변별적 양상 2. <이공본풀이>의 <안락국전> 부분 확장 수용 양상 3. <세민황제본풀이> 각편 간의 <당태종전> 수용 양상의 차이 4. <충열굿>의 <유충렬전> 외면적 수용 양상
4장고전소설 수용 서사무가의 지역적 특징 1. 함경도 서사무가의 축약 및 압축 수용 원리 2. 제주도 서사무가의 토착 신화소 융합과 서사적 확장 3. 함경도와 제주도 서사무가의 고전소설 수용의 지역적 편차
5장 서사무가의 고전소설 수용의 배경과 의미 1. 서사무가의 고전소설 수용 배경 2. 서사무가의 고전소설 수용의 의미
6장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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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호 鄭堤號 Jeong, Jeho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2015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서사무가의 고전소설 수용 양상과 의미」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국립안동대학교 융합콘텐츠학과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려대학교, 한성대학교, 인하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에 출강하였다. 『한중일 동아시아 신화의 문화적 교차(공저)』 등의 저서와 「관북지역 <바리공주>의 ‘죽음’에 대한 고찰」, 「<삼승할망본풀이>의 서사 구성과 신화적 의미」, 「서사무가에 나타난 <왕랑반혼전> 수용의 양상과 의미」 등 20여 편의 논문을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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