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의 토대를 공고히하는 대동축제로서의 궁중연향 진연을 베푼 후에는 서울과 지방에서 사대부에서 천인에 이르기까지 노인들에게 쌀과 고기 및 술과 음식을 내려주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쌀을 나누어주며, 거지들에게 며칠 동안 음식을 먹인다든가 하여, 온 백성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대동축제로 만들어갔으며, 이는 사회구성원에게 공동체적인 일체감을 느끼게 하여, 왕조의 토대를 굳건히 하는 사회통합의 기능을 하였다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궁중연향과 여악 연구』라는 첫 연구서를 펴낸지 어언간 18년이 흘렀다. 어느덧 나이가 60을 넘었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간 해왔던 일을 깔끔하게 정리를 해놓아야, 가벼운 마음으로 훌훌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첫 연구서를 새롭게 정리해보았다.
정리 작업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박사 논문을 쓰던 1990년대만 해도 일일이 고문헌 영인본을 한 장 한 장 넘겨 가며 자료를 찾고, 이를 복사해서 카드로 만든 다음 논문을 썼으므로, 조선왕조실록 같은 연대기의 경우 각주에 영인본 쪽수와 간지干支를 적었으나, 지금은 인터넷으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를 비롯한 고문헌을 열람하고 검색할 수 있으므로, 각주 체제를 바꾸어 아라비아 숫자로 날짜를 밝혔다. ② 2002년부터 학술진흥재단(현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의궤 심화 해제 사업’에 3년간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하면서 의궤를 공부할 기회가 생겼고, 2003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예술학과 음악사료 강독회를 이끌어가면서 연향 관련 의궤를 꼼꼼히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연향관련 의궤를 접하고 나니, 2001년 초판과 2003년 개정판의 내용이 단편적이란 생각이 들어, 대폭 수정하였다. ③ 박사 논문을 갓 쓰고 난 직후인 2001년은 아무래도 연륜이 부족하여, 책 구성이 엉성했다. 또 2014년에 『한국음악연구』 56집에 졸고 「조선시대 사객연의 여악․남악 추이推移」란 글을 발표함에 따라, 여악의 양상을 좀 더 포괄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목차를 재편성했고 새로 쓴 졸고의 내용을 첨가하여, 전반적으로 내용을 보완하였다.
그 결과 2001년 초판본에 비해 반 이상의 내용이 바뀌었다. 따라서 초판본 제목을 그대로 쓰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생각에, 『조선시대 궁중연향의 본질과 여악제도의 변천』으로 제목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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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서론 13
제1부 ――― 연향과 연향악 21
1장 연향의 양상과 본질 022 1. 연향의 종류 23 1) 설행 목적에 따른 구분: 회례연․양로연․진연․사객연 24 2) 참석자에 따른 구분: 외연․내연 61 2. 연향의 시행 71 1) 회례연 시행 양상과 변천 72 2) 양로연 시행 양상과 변천 81 3) 진연 시행 양상과 변천 89 3. 연향의 본질 95 1) 유교적 재이관災異觀과 연향 95 2) 여민동락與民同樂으로서의 대동축제 101
2장 연향악의 역사적 변천 117 1. 조선전기의 연향악 118 1) 새 왕조를 찬미한 악장과 고려 전래의 당악․향악 118 2) 세종조 아악 정비와 연향악 121 3) 세종조 신악 창제와 활성화 123 4) 조선전기에 공연된 정재 125 2. 조선후기 연향악 128 1) <환환곡>․<유황곡>의 연향악 도입과 <여민락> 활성화 129 2) 영조대(1724∼1776) 아악 도입 133 3) 순조대(1800∼1834) 이후 향당교주와 가곡의 성행 135 4) 조선후기에 공연된 정재 142
제2부 ――― 여악의 명암 153
1장 여악 양상 154 1. 여악의 개관 156 2. 여악의 장기長技 166
2장 여악의 유용한 사회적 활동 171 1. 조선전기 여악의 활동 171 1) 장악원여기 172 2) 외방여기 183 2. 조선후기 여악의 활동 189 1) 조선전기 이래 유지된 여악의 활동 190 2) 조선전기와 달라진 것 196
3장 여악의 폐단과 대책 211 1. 여악의 폐단 211 2. 여악 존속의 필연적 이유 215 3. 여악 폐단의 대책 217 1) 관기 간통 금지령과 기첩 금지 217 2) 전쟁의 상흔, 방기房妓 227 3) 사회기강 확립 232
제3부 ――― 조선 전․후기 여악 제도의 비교 237
1장 조선전기 여악과 남악 제도 238 1. 외연 남악 제도의 태동과 폐지 240 1) 외연 남악 제도의 태동 241 2) 외연 남악 제도의 폐지 246 2. 외연 남악 제도의 회복과 재폐지 255 1) 외연 남악제도 회복 255 2) 외연 남악제도 재폐지 261 3. 조선전기 사객연에서의 여악․남악 추이推移 273 1) 중국사신연 273 2) 왜․야인연 280
2장 조선후기 여악과 남악 제도 290 1. 장악원여기 혁파와 외연 남악제도 확립 291 1) 장악원여기 혁파와 외방여기 임시 선상 291 2) 외연 남악제도 확립 306 2. 18세기 후반 이후 내연의 악가무차비 변화 314 1) 악공의 내연 악기연주 참여 315 2) 의녀와 침선비 및 무동의 내연 정재 참여 329 3. 조선후기 사객연에서의 여악․남악 추이 351 1) 중국사신연 351 2) 일본사신연 359
결론 367
부 록 379 참고문헌 400 찾아보기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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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金鍾洙 Kim, Jong-su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한국음악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 「조선 초기 악장 演行 양상」, 「『樂學軌範』 악기분류의 음악사학적 고찰」, 「추상존호의(追上尊號儀)의 의식절차와 음악」 등이 있고, 저서로 『조선시대 궁중음악의 문화사적 고찰』이 있으며, 역서로 『譯註 增補文獻備考-樂考』, 『譯註孝宗東宮日記』, 『譯註 英祖甲子進宴儀軌』, 『譯註 樂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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