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노는 새鳥로서 민중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온 천신의 사자使者임을 밝힌다
지배권력자의 폭압으로 도탄에 빠진 민중을 구원하기 위해 지상에 내려온 천신의 사자(使者) ‘영노’는 용龍이 못된 이무기가 아니라 분명한 ‘새鳥’다. ‘영노’와 이무기는 그 근본부터 완전히 다른 존재다. ‘이무기’는 사람을 잡아먹거나 해코지하는 악행惡行을 위주로 하는 존재이나 ‘영노’는 민중구원을 위해 양반을 잡아먹는 선善을 행하는, 원래부터 천상의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다. 통영오광대 ‘영노’에게서 선명하게 나타나는 날개 접은 새鳥, 즉 ‘꿩’의 형상 및 동작과 모순되게 형성된 ‘용관념’은 권위적인 왜곡에 의한 변이라 할 수 있다. 객관적 타당성이 떨어지는 일부 유식층 인사의 주관적 ‘용관념’으로 인해 촉발된 변이 또한 변이의 한 과정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민속이 가진 변이의 속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왜곡된 형태의 인위적인 영향은 주도면밀하게 분석하고 따져 그 실상을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화려한 날개옷을 입고 힘차게 날갯짓하는 동래야류의 영노를 비롯해서 영노에 대한 용관념의 진원지가 된 통영오광대 영노조차 날개 접은 새鳥임을 밝히고 싶었다. 그리고 영노는 ‘미완의 용龍’ 즉, 악행을 일삼는 ‘이무기’가 아니라 양반으로 상징되는 권력의 부조리와 악을 퇴치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순박한 민중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칠성님’으로 지칭되는 ‘하느님’의 명을 받아 이 땅에 내려온 ‘하느님의 사자使者’로서 민중의 구원자임을 논증하려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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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장 서론 1. 연구의 목적과 문제제기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제2장 ‘영노’의 존재 양상 1. 수영야류 2. 동래야류 3. 김해오광대 4. 통영오광대 5. 고성오광대 6. 가산오광대
제3장 ‘영노’의 정체 탐색 1. ‘영노’의 외양 및 동작 특징 2. ‘영노’의 발성적 특징
제4장 ‘영노’의 정체는 ‘새鳥’ 1. ‘영노’의 외부 특징과 ‘새鳥’요소 2. ‘영노’에 대한 ‘새鳥관념’ 3. ‘용龍’․‘이무기’설의 문제점 검토
제5장 ‘영노’는 ‘북방천신’의 사자使者 1. ‘영노’는 신이神異한 천상의 존재 2. ‘영노’는 천상의 ‘검은 새黑鳥’ 3. ‘북방천신’의 사자使者, 징표 ‘현훈玄纁’
제6장 ‘북방천신’의 이름-‘칠성七星’ 1. ‘영노과장’에 투사된 사회변혁 의지 2. 민란 주동자의 종교적 체험과 징표 3. 민중의 원형적 신앙대상-칠성七星
제7장 ‘칠성신앙’ 의례와 ‘영노’의 변신 1. ‘칠성신七星神’ 숭배의 전통 2. ‘평생의례’의 ‘칠성신’과 ‘영노’의 변신
제8장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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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욱 鄭昇旭 Jeong, Seungwook 문학박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지구과학과(학사)에서 천체물리학을 중심으로 공부했었다. 이후 소년기부터 흥미를 가졌던 한학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고 나서 학문적 관심은 자연과학을 넘어 인문학 영역으로 확장되었고,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어교육과(석사)를 거쳐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박사)에서 민속학을 위주로 연구하였다. 지금은 민속 관련분야 각계의 전문가들과 뜻을 모아 ‘대동민속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과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인문학적 상상력을 펼쳐 나가는 연구로 민족문화의 원형을 찾아 밝히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야류․오광대의 영노 연구(박사)’, ‘평생의례에 내재된 칠성신앙 연구(석사)’, ‘야류․오광대 영노과장의 민중종교적 의의’, ‘주술적 기우제의 통합 제의원리 연구’, ‘전통혼례와 상례에 쓰이는 현훈폐백의 의미’, ‘정읍사는 백제 노래인가?’ ‘설날’의 어원 고찰(천문과 역법의 관점으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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