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것들마다 다 아프고 소중한 사연들이 있기에, 미동도 없는 돌멩이도 세월을 낚고, 잡초는 비바람에 흔들리며 마지막까지 괴로워한다. 가슴을 적시우는 사연을 버리진 못하고, 어설프게나마 한 올씩 짜서 그대에게 보내는 작은 그리움들을 몇 개 만들어 보았지만, 항상 미완으로 괴로워한다. 여기에 실린 내 시들의 행간에 떠돌고 있는 다하지 못한 그 ‘불립문자’의 사연들을 독자분들이 조금이나마 느끼고 또 같이 공감할 수 있다면, 또 겸허하게 만족하고 감사를 드리고자 한다. 지금도 내 그리운 고향 언저리엔 쓸쓸한 밤이 오고, 별이 뜨고, 바람이 불고, 또 해가 해맑게 떠오르는 아침이 온다. 이 마지막 행복으로, 내 남은 삶을 오롯이 꿈꾸고 만들고 노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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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
제1부 봄 농부의 봄꿈 모악산_대원사 개암사 봄 오월 꽃 _그대에게 칠연계곡 _봄비 봄비 _소식 다시, 고향을 떠나며 형님께 _서울 소식 오목대의 봄 _고려와 조선 제2부 여름 연꽃 섬 토굴암자 개울가에서 풋감, 조을다 한 여름 늦여름, 호숫가 _벗 갯바위 거미줄
제3부 가을 향수 코스모스 꽃무릇 가을 한가위 벌초 추석 이야기_보름달을 그리다 추석, 성묘 구절초 감나무 골, 비가 내린다 내 고향, 절정 추수하던 농부_추억 생사의 십 초 비행 만추 _늦가을 편지 소나무를 보다
제4부 겨울 첫눈 내리는 밤 겨울나무 고향지기의 겨울 김장하는 날 _숨 겨울 산 겨울 밤포구에서 겨울 산행
제5부 근황 삶 추억 어머님에게 바치는 노래 소년의 노래 세월과 시간의 숨바꼭질 문자 단상斷想 외약골 오신 임 호국원 주막집에서
발문 쓸쓸한, 그러나 아름다운 ‘별 저무는 하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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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휘
전북 정읍에서 출생하여,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문학시대』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전 정도학원장, 남정영어학원장을 역임하였고, 저서로 Easy Grammar, Focus English, Final English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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