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의 사유와 창작은 소리로 형상화되어 고유한 음악 세계로 이어진다 국악계 창작음악의 작곡 경향에 있어서 ‘국악’과 ‘양악’의 혼합적 사용이 중심이 되는데 양자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것은 쉽지 않다. 혼합이란 작곡 방식의 하나로서 음악창작 과정에서 활용되는 일반적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작곡가가 지향하는 관점과 사유의 태도는 그의 담론과 축적된 작품 전반에 일관되게 흐르는 창작 의지를 통해 종국에는 명확히 드러난다. 이는 다른 지향점을 추구하는 동시대 작곡가들의 창작 태도와는 뚜렷한 차별성을 형성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기반이 된다. 이러한 창작 태도는 단순한 양식 결합을 넘어, 자율적인 음악 언어를 구축하려는 사유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흐름을 따라, 한국 창작음악이 직면한 현실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서양의 창작음악에서 동양 재현과는 달리 한국의 창작음악에서 ‘서양’은 재현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창 작기법의 한 토대가 된다. 한국 창작음악에서 서양을 논의하는 것은 서양 창작음악에서 동양을 다루는 것과는 상이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서양 창작음악에 기반한 양악계 창작음악보다는 국악계 창작음악에서 서양작곡가 작품을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은 실제 창작현장에서도 나타난다. 국악계 창작음악에는 대중음악계, 양악계, 서양작곡가의 참여가 활발해지며 국악과 비국악의 지점이 점차 모호해지는 추세다. 이에 서양작곡가의 참여 양상을 살펴보는 일은 서양을 구체적으로 상고(詳考)하는 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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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들어가며
제1장 한국 창작음악의 전개 1. 제1기: 1910~1930년대 2. 제2기: 1940~1960년대 3. 제3기: 1970~1990년대 4. 제4기: 2000~2020년대 5. 소결: 한국 창작음악의 전개 의미
제2장 창작음악에서 나타난 동ㆍ서양 1. 동ㆍ서양의 조우 기원 2. 서양 창작음악에서 나타난 동양 3. 한국 창작음악에서 나타난 서양 4. 소결: 창작음악에서 나타난 동ㆍ서양
제3장 국악계 창작음악의 서양작곡가 작품 분석 1. 국악계 창작음악의 서양작곡가 2. 서양작곡가 작품 분석을 위한 관점: 배치 3. 토마스 오스본의 <아우라> 작품 분석 4. 도널드 리드 워맥의 <혼무> 작품 분석 5. 소결: 서양작곡가 작품에서 나타난 배치
나오며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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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영 髙恩英, Gho Eun Young
전남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국음악학과에서 작곡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동대학교 국제지역연구소 리서치 연구원으로 튀르키예에서 활동하였으며,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악학과에서 박사학위(Ph.D.)를 취득하였다. 국립극장 창작 공모 국악관현악 부문과 국립국악원 공모에 당선되었고, 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관현악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음악제’의 위촉을 받아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수상 경력으로는 대한민국 작곡상, 신악회 금상, 국민악회 대상이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충만의 구조》, 《세 그림 소묘》, 《매화서옥》, 《다음 세대를 위한 축복의 찬가》, 국악관현악 작품 《가난한 사람들》, 《홀연히, 그저 꿈처럼》, 《강원산경》, 《밤의 여정》, 음악극 《정조, 잔치를 열다》 등이 있다. 현재 세미한소리국악선교회 단원, 신악회 이사, 전북작곡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전남대학교와 전주대학교 및 교육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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