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민속원 아르케북스】첫 번째 기획서 『한국마을 신앙의 탄생』출간
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3/01/08
조회수 8866 첨부파일
내용 【민속원 아르케북스】첫 번째 기획서 『한국마을 신앙의 탄생』출간






한국 마을신앙의 탄생, 그 형성과 전승의 자화상


우리의 마을신앙은 주로 현지조사에 근거하여 현재의 현상에 주목해 왔다. 그 기원은 물론, 전개 양상에 대해서도 오랜 역사의 변화에도 그와 무관한 전승으로만 간주하여 온 경향이 있다.
이 책은 한국 마을신앙의 주요 신격인 천신, 산신, 성황신을 중심으로 이를 수용해 온 국가와 지배계층, 민의 삼자적 관계를 통해 마을신앙의 전승사를 살펴본 것이다. 산신이나 성황신을 대상으로 한 마을제와 국가 제사는 사실 같은 신을 대상으로 거의 유사한 신앙 목적을 지닌 제사였다. 다만 그것이 국가 제사로의 수렴 여하에 따라 국가로부터 예우를 받거나 아니면 음사淫祀로 간주되어 금지의 대상이 되어 왔을 뿐이다. 마을제가 공유된 신앙과 제사를 통해 주민에게 일체감과 결속감을 강화하여 주고, 민의 주체적인 참여와 자체적인 운영으로 마을 문제에 대처한 점 등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마을신앙을 미신시하고 불합리한 관행으로 간주하여 온 데에는 역대 왕조에 걸쳐 민의 제사가 지속적으로 부정되어 온 이념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봉건왕조의 몰락은 이후 마을제의 자체 발전을 꾀할 수 있는 계기였지만, 이어 일제의 식민지화가 강요되면서 이들에 의해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부정이 뒤따랐다. 마을신앙 또한 이들에 의해 미신迷信으로 간주되었으며, 이에 따라 규제의 대상이 된 데에는 변함이 없었다. 더욱이 이 같은 시각은 해방 이후로까지 이어지면서 마을제의 부정으로 일관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의 마을신앙을 바라보는 음사론淫祀論과 유교 제례상의 명분론名分論, 또는 당국자들의 미신론迷信論은 지배자의 논리에 불과하며, 최근까지 마을신앙의 전승과 인식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극복되어야 할 요소이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한국 마을신앙의 역사적 전개 과정에 관심을 두되, 이를 주도해 온 국가와 민간의 대응 과정에서 천신, 산신, 성황신 등이 시대에 따라 그에 상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여 온 점과 이들 신격이 마을신앙의 주요 신으로 전승되어 온 양상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관련 문헌자료와 당시의 정치․사상․사회적 동향과 관련을 지으면서 한국 마을신앙의 형성과 전승, 즉 한국 마을신앙의 탄생에 대해 더듬어 보았다.




【민속원아르케북스 minsokwon archebooks】

민속원民俗苑에서는 본격적인 학술총서를 표방하여, 2013년부터 새로 『아르케 북스』를 기획하였다.〔아르케〕는 만물의 〔근원〕·〔시원〕을 뜻한다. 폐사는 한국 인문사회과학 연구의 기반 구축과 활성화라는 본래의 창사 목적으로 돌아가, 한국 인문학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이바지하기 위해 『아르케 북스』를 세상에 선보이고자 한다.

민속원의『아르케북스』는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연구 동향과 이론을 소개하는 심층연구서와 국내 학술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는 번역서, 그리고 인문사회과학의 학제적· 통섭적 연구인 공동저서로 구성되어 있다.

『아르케북스』의 첫 번째 기획서로『한국 마을신앙의 탄생』을 내놓았다. 앞으로 민속원의 『아르케 북스』는 우리 학문의 발전을 위해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반의 이론적 쟁점과 동향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인문학에 대한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계속해서 담고자 한다.



<<관련기사>>

-"인문학 연구 총서 아르케북스 발간" 연합뉴스의 바로가기

-"[새로나온 책]" 세계일보의 바로가기

이전글 謹賀新年
다음글 <박물관학 문고> 시리즈 집필 참여 연구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