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관계망 속에서 한국 현대음악의 지형도 그리기
한국의 현대음악 작곡가들은 자신의 작품에서‘ 한국’과‘ 서양’을 어떻게 연결시켰을까? 이 책은 한국의 현대음악을‘ 상호문화성 미학’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타문화를 수용하는 숙명을 타고난 한국의 작곡가들은 두 문화를 동시에 접하게 되었기에, 상호문화성(interculturality)은 한국의 현대음악에 접근하고 이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키워드가 될 것이다. 상호문화성 이론과 미학·작품연구·작곡가 인터뷰로 구성된 이 책의 논의를 통해 한국의 음악적·사회문화적·민족적 고유성이 서양문화와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새로운 예술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앞으로 한국 현대음악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전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침묵하는 타자를 넘어서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첫 부분에서는 음악에서의 상호문화성 개념을 고찰하고 미학적 의미를 살펴보았으며, 이 관점을 중심으로 두 번째 부분에서는 상호문화성을 8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총 36개의 작품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았다. 세 번째 부분은 문화적 상호 작용에 관심을 가진 작곡가 10인을 인터뷰 하여,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보았다. 이를 통해 이 책은 한국의 현대 작곡가들의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담고자 하였다. 문화적 상호교류를 통해 이들이 새롭게 만들어낸 제3의 영역은 주체성의 회복을 보여줄 뿐 아니라 문화적 경계선을 넘어서는 독자적인 정체성과 미학을 드러낸다. 이제 한국의 현대음악 작곡가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
|
|
책머리에
프롤로그
1. 연구의 출발점 2. 연구의 관점: 왜 상호문화성인가? 3. 책의 구성과 지향점
제1부 ――― 이론적 배경
제1장 상호문화성의 이론적 토대 1. 오리엔탈리즘과 신오리엔탈리즘 2. 포스트식민주의 3. 문화적 상호 작용에 대한 음악분야 연구
제2장 상호문화성의 이해
1. 개념과 배경 2. 미학적 논점
제2부 ――― 작품연구
제3장 전통 형식의 현대적 탄생 1. 나인용의 <오르간 산조>(1979) 2. 이건용의 <첼로 산조>(1980) 3. 이신우의 <1997년의 보태평>(1997/2016) 4. 유병은의 <현악 풍물>(2012) 5. 임준희의 <댄싱 산조 I>(2008)
제4장 이중문화적 악기편성 1. 이상근의 <조우 1/73>(1973) 2. 이돈응의 <한소리>(1984) 3. 이영자의 <나비의 연가 II>(1997) 4. 김남국의 <화두>(2002)
제5장 민요의 활용 1. 이복남의 <바다의 노래>(1995~1996) 2. 정태봉의 <한국>(2008) 3. 강은수의 <젊은 그들>(2008) 4. 이인식의 <정선 아라리>(2011)
제6장 전통적 재료의 현대적 사용 1. 윤이상의 <플루트 연습곡>(1974) 2. 강석희의 <농>(1970) 3. 강준일의 <마당>(1983) 4. 황성호의 <노리 2>(1989)
제7장 한국의 회화와 서양음악의 만남
1. 백병동의 <산수도>(1983) 2. 김정길의 <얼레짓>(1988) 3. 이영조의 <하늘천따지(줄풍류-II)>(1995) 4. 전상직의 <묘사를 넘어서>(2008) 5. 이혜성의 <치유 9–해와 아이들>(2013)
제8장 오페라로 구현한 한국적 내러티브 1. 김순애의 오페라 <직녀 직녀여>(1984) 2. 이영조의 <황진이>(1999) 3. 김남국의 <선녀와 나무꾼>(2008) 4. 최우정의 <달이 물로 걸어오듯>(2014)
제9장 한국적·동양적 사상의 음악적 표현 1. 백남준의 <음악의 전시: TV를 위한 선>(1963) 2. 이만방의 <무당>(1981/82) 3. 윤이상의 <멀리 떨어져>(1988) 4. 박영희의 <타령 IV>(1991) 5. 강준일의 <현황지곡>(2009)
제10장 음악으로 그리는 한국의 역사와 사회
1.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1981) 2. 이건용의 <들의 노래>(1994) 3. 이혜성의 <마루타>(1995) 4. 정태봉의 <진혼 II–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며>(2014) 5. 김택수의 <국민학교 판타지>(2018)
제3부 ――― 인터뷰
1. 한국적이라는 것을 소신 있게 거부하기|백병동| 2. 나는 뼛속까지 한국적이다|이영자| 3. 서양의 그릇에 한국 담기|이영조| 4. 내가 진 빚을 갚고 싶다|이건용| 5. 나만의 시스템으로 만드는 한국적 사운드|이돈응| 6. 주변에 머물고 싶은 멀티 스타일의 작곡가|황성호| 7. 고품격의 한국적 미를 찾아서|임준희| 8. 서양음악과 동양음악의 경계 넘기|강은수| 9. 한국의 청중을 위한 ‘착한 음악’을 찾는 작곡가|이인식| 10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한국에서 새로운 정체성 찾기|김택수|
에필로그
에필로그: 침묵하는 타자를 넘어서 -한국 현대음악에 나타난 상호문화성 미학
참고문헌 찾아보기
|
오희숙 吳姬淑 Oh, Hee Sook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이론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음악미학연구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 음악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대음악과 음악미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작곡으로 보는 한국현대음악사』(2019), 『음악과 천재: 음악적 천재 미학의 역사와 담론』(2012), 『음악 속의 철학』, 『철학 속의 음악』(2009),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피에로』(2008), 『20세기 음악 1, 2』(2004) 등이 있다. 공저로는 『작품으로 보는 음악미학』(2016), 『피아노 문헌 연구 1, 2』(2012), 『두길 서양음악사』(1997/2006), 『들으며 배우는 실내악』(2003) 등이, 편저로는 『오페라 속의 미학1, 2』(2017, 2019), 『한국창작음악-비평과 해석사이 1, 2』(2018, 2019), 『그래도 우리는 말해야 하지 않는가. 음악의 연주, 분석, 작품의 해석』(2018), Contemporary Music in East Asia(2014)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