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창극사(朝鮮唱劇史)』는 1940년 1월 15일 조선일보사에서 간행된 정노식(鄭魯湜, 1891-1965)의 저서로, 판소리 연구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최초의 본격적인 판소리 저술이다.
『조선창극사』의 발간은 1930년대에 촉발되었던 전통론·고전론에 대한 관심과 전통연구운동 내지 국학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판소리 부문에서 이루어진 정노식의 『조선창극사』 발간은 안자산의 『조선문학사』, 김태준의 『조선소설사』, 조윤제의 『조선시가사』 등 문학 부문 저술, 손진태의 『조선민족설화연구』, 이능화의 『조선무속고』·『조선해어화사』 등 민속 부문 저술, 현상윤의 『조선유학사』 등 사상 부문 저술, 김재철의 『조선연극사』 등 연극 부문 저술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조선창극사』는 다소 늦은 시기인 1940년에 발간되었지만, 정노식이 1938년에 『조광』 4권 5호에 발표한 〈조선 광대의 사적 발달 및 그 가치〉가 구성이나 자료면에서 이미 그 전단계적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광대의 사적 발달 및 그 가치〉는 창극조의 유래와 그 변천 발달, 춘향전의 유래와 발달한 경로, 광대의 인물과 그 역사, 광대의 효시, 현대명창, 여류명창, 동서 양파의 유래와 우조 계면의 분석, 우조 계면의 차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창극사』는 이훈구(李勳求)·임규(林圭)·이광수(李光洙)·김명식(金明植)·김양수(金良洙)의 서문과 저자 정노식의 서언, 신위(申緯)의 〈관극시(觀劇詩)〉·장지완(張之琬)의 〈광한루시(廣寒樓詩)〉·조재삼(趙在三)의 『송남잡지(松南雜誌)』·이유원(李裕元)의 『가오악부(嘉梧樂府)』·정범조(丁範祖)의 『해좌집(海左集)』·윤원(尹瑗)의 〈광한루악부108첩서(廣寒樓樂府一百八疊序)〉·윤달선(尹達善)의 〈광한루악부108첩총론(廣寒樓樂府一百八疊總論)〉·이건창(李建昌)의 〈배령이수(裵伶二首)〉 등에서 발췌한 문장, 우조(羽調)·계면조(界面調)의 분석, 창극조(唱劇調)의 조직과 장단, 대가닥, 극창(劇唱)의 고전종류, 조선창극조의 유래와 그 변천발달, [춘향전의 저작고증], 창극조 광대의 효시, 광대의 약전(略傳) 및 그 예술(藝術)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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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구李勳求 선생 서문
임규林圭 선생 서문
이광수李光洙 선생 서문
김명식金明植 선생 서문
김양수金良洙 선생 서문
朝鮮唱劇史
서언緖言
관극시觀劇詩 자하紫霞 신위申緯
광한루시廣寒樓詩 옥산玉山 장지완張之琬
송남잡지松南雜誌 조재삼趙在三
가오악부嘉梧樂府 귤산橘山 이유원李裕元
해좌집海左集 정범조丁範祖
광한루악부廣寒樓樂府
108첩서 옥전산인玉田山人 윤원尹瑗
108첨 총론 호산壺山 윤달선尹達善
배령裵伶 2수 영재寧齋 이건창李建昌
우조羽調·계면조界面調의 분석
창극조唱劇調의 조직과 장단
대가닥
극창劇唱의 고전종류
조선창극조의 유래와 그 변천발달
[춘향전의 저작고증]
창극조 광대의 효시
광대의 略傳 및 그 藝術
권삼득權三得 (제비가)
황해천黃海天
송흥록宋興祿 (천봉만학가千峰萬壑歌)
염계달廉季達 (춘향정절찬미春香貞節讚美)
모흥갑牟興甲 (이별가)
방만춘方萬春
고수관高壽寬 (자진사랑가)
김종운金鐘運
김성옥金成玉
송광록宋光祿 (사랑가)
주덕기朱德基 (조자룡趙子龍 탄궁彈弓)
김제철金齊哲 (심청 탄생)
신만엽申萬葉 (토끼 발악)
박유전朴裕全 (지환指環 면경面鏡)
이석순李錫順 (사벽도四壁圖)
최崔 낭청郎廳
송수철宋壽喆
임창학林蒼鶴 (어사출도)
주상환朱祥煥 (걸유육아乞乳育兒)
문석준文錫準 (박타령 1절)
송우룡宋雨龍 (토끼 기변奇辯)
박만순朴萬順 (몽유가夢遊歌)
김세종金世宗 (천자千字 뒤풀이)
이날치李捺致 (망부사望夫詞)
정충풍鄭春風 (소상팔경가瀟湘八景歌)
전해종全海宗 (강상연화江上蓮花)
김거복金巨福 (용왕 탄식)
김수영金壽永 (토사호비兎死狐悲)
한송학韓松鶴 (까투리 해몽)
정창업丁昌業 (몽운사 화주승)
김정근金定根
윤영석尹永錫
최승학崔昇鶴 (심청 효성)
정흥순鄭興順
김창록金昌祿 (공양미 3백 석)
서성관徐成寬 (적벽가 1절)
김도선金道先
안익화安益化
장자백張子伯 (광한루경廣寒樓景)
최상준崔相俊 (놀보 포악)
백점택白占澤 (후원 기도)
이창운李昌雲 (원조寃鳥타령)
전상국全尙國 (상사곡相思曲)
황호통黃浩通 (만복사萬福寺 불공)
박상도朴尙道
김충현金忠鉉
성창렬成昌烈 (장원급제)
백경순白慶順 (고국산천)
이창윤李昌允 (부녀영결)
오吳끗준 (옥중해몽)
송재현宋在鉉 (침상일몽)
배희근裵喜根
장수철張壽喆 (춘향장입春香掌入)
강재만姜載萬 (천리일서千里一書)
김찬업金贊業 (토끼 화상)
양학천梁鶴天
강용환姜龍煥
백근룡白根龍 (곽씨부인 출상出喪)
김질엽金質燁
김창환金昌煥 (제비노정기)
신학조申學祚
조기홍趙奇弘 (십장가十杖歌)
박기홍朴基洪 (사향가思響歌)
성민주成敏周
김봉학金奉鶴
신학준申鶴俊 (용궁좌기龍宮坐起)
김석창金碩昌
유공렬柳公烈 (이별가)
송만갑宋萬甲 (농부가)
한경석韓景錫 (옥중한獄中恨)
전도성全道成 (범피중류泛彼中流)
유성준劉成俊 (토별문답兎鱉問答)
이동백李東伯 (새타령)
염덕준廉德俊
김창룡金昌龍 (삼고초려三顧草廬)
신명학申明鶴
김채만金采萬
이선유李善裕
정정렬丁貞烈 (남원부사 도임)
김봉문金奉文 (박물가博物歌)
송업봉宋業奉 (암행어사)
[여류 명창의 유래]
채선彩仙 (기생점고)
허금파許錦波 (옥중 비탄)
강소춘姜小春
김녹주金綠珠 (단가)
이화중선李花中仙
김초향金楚香
박녹주朴綠珠
김여란金如蘭
[부록]
고수鼓手 한성준韓成俊
신오위장申五衛將 소전小傳
상곡象谷 정노식鄭魯湜 심우성沈雨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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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노식
1891년 11월 29일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으며, 어려서는 고향의 한학자인 이석정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이후 1910년대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메이지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민족대표 48인의 한 사람으로 3·1 운동에 참여해 투옥되기도 했다. 1920년대부터는 사회주의운동에 가담했고, 해방 후 남조선 신민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948년 월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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