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마을민속 10
시대와 조응하는 마을민속의 현장, 원림
 
 
 
  저자한양명 외
  판형|쪽크라운판 | 340쪽
  발행일2022년 12월 14일
  ISBN 978-89-285-1802-9 (94380)
  가격34,000원
 

마을은 고대로부터 그 흔적을 바위나 암석에 새겨놓고 삼국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그 수많은 생태조건과 시대환경의 변화상을 구술과 행위를 매개하여 응축해놓은 하나의 우주이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이루어진 도시중심의 경제 사회 문화적 변동 속에서 국가를 중심으로 한 체제의 주변에 편입되어 최근에 이르러서는 쇠락해가고 있는 중이지만 여전히 그곳에는 고대로부터 이어진 역사문화적 지층을 기반으로 지탱되고 있는 세계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다만 그 세계가 현재의 시간 속에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득한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역사가 중심이 된 과거의 시간이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의 기억을 중심으로 회자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경향성이 강하다.

마을민속도 이와 같은 마을의 특수한 현재성에 조건지어지는 경향성이 강하다. 과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현재보다 높고 현재에는 그 기억의 편린들이 조각난 채로 흩어져 있어서 마을민속의 조사와 채록 및 보고는 그 조각들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현재를 살아가는 마을세계의 고령화된 세대의 구술과 기억에 의거하여 그 전모를 이어붙여 조형할 수밖에 없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원림마을의 민속지는 이와 같은 마을과 마을민속의 경향성과 특수성을 고스란히 반영할 수밖에 없는 한계 조건을 지니고 있다. 다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마을이라는 우주와 사람들의 생활세계에 근거하고 있으며, 현재의 사회구조와 삶의 조건에 조응하면서 변화 지속되고 있는 마을민속의 끈질긴 생명력을 이 마을민속지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