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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능행 학술총서 01

정조능행의 무형유산적 지평

저자화성시 발행

판형|쪽신국판 양장 | 288쪽

발행일2022년 5월 31일

ISBN 978-89-289-1732-9 (93910)

비 매 품

정조능행 학술총서를 시작하며
“정조능행의 무형유산적 지평”은 정조능행이 간직하고 있는 무형문화적 성격과 가치를 학술적으로 규명해 보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정조능행차 행렬이 수원시의 화홍문화제 핵심 행사로 자리 잡은 지 50여 년이 지났고, 화성시와 서울시의 참여로 현재 이 행사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유네스코 무형유산목록으로 올리자는 주장이 비등하고 있지만, 정작 정조능행 행사를 무형유산적 관점에서 학술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는 형편입니다. 수원 “화성”을 건설한 정조의 역사적 위상과 유네스코세계유산(유형유산)이라는 평가 때문에 그간 능행연구는 역사적 관점에서 주로 연구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필자들은 화성시에서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문화적 차원에서 능행 연구를 기획한 것은 능행 연구사와 능행 문화의 위상확립에 기념비적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문화적 관점에서, 그리고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한 세계의 무형문화 발전 정책적 관점에서 능행문화를 객관적으로 논의해 보자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그러나 의욕만큼 쉽지 않았던 것은, 이런 차원에서 이루어진 기존 연구가 거의 없어 논문을 진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공유해야 할 능행 문화 대한 기초 어휘, 개념, 관점조차 확립된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논문의 방향을 설정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한 필자들은 우선 6개월 간 격주로 화상회의를 하여, 각자의 발상을 교차 검토하면서,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원고는 객관적으로 볼 때 매우 소략하고 기본 논의에 그친 아쉬움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작은 위안은 이후 능행을 문화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비판적 디딤돌을 놓았다는 데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번 거친 작업에서 노출한 문제를 다른 학자분들께서 혁신하셔서, 능행 문화 연구가 피어나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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