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들이 자연의 깊이에서 서로 은밀히 내통하면서 융화되어 있는 곳에의 도달, 이것이 내 시가 가는 길이다. 말 자체가 거느릴 수 있는 가능성들을 두루 활용하면서, 삶의 정화된 의미들을 응축된 말로 포착해내는 것, 문자를 통해 불립문자의 영역 으로 나아가는 것, 현실도 비현실도 아닌,모든 것들이 하나로 상생하고 조화하고 생명화 되는 그런 경지에로 나아가는 것, 이 것이 내 시가 가고자 하는 길이다.”라고 나는 두 번째 시집 자서에서 말했다. 이런 내시의 길은 그제나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이제나, 여전히 그런 데를 지향하고 있다. “생명으로 이 세상에 나온 목숨들이, 잠시 이곳에 머물며 그리는 작고도 섬세한 삶의 궤적들을 나는, 늘 안타깝고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온 것 같다”라고 세 번째 시집자서에서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이런 마음을 지니고 시를 생각하고 있다. 세 번째 시집을 낸 지 두 해만에 새 시집을 내는 마음이 무겁다. 갑자기 내게 다가든 삶의 새로운 고통들이 나로 하여금 삶을 풍자와 야유의 눈으로 보게도 하였다. 그러나 내 삶과 시의 본품에는 그렇게 큰 파문이 일진 않는다. 그저, 나와 내 주위의 작고 소중한 것들을 끝끝내 사랑하고 또 사랑할뿐이다. 늘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에 흔들리는 풀과 나무들과 그리고 세상, 내가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아름다울 이 세상에 대해서, 늘 꿈꾸고 생각하고 그리워할 뿐이다. 저 길가의 녹양방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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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
제1부 근작시 36편 재회 양재기 북창동-순두붓집 주인아줌마 비 저녁 어스름_독작 그집_노을밥 한국풍류사_산유화 달맞이꽃 상사화조 삶 잠시 하루 2 산마을 잠시 2 삶 2_책 고향 조선사람 하루 5 냉면 만큼 행복 11 지문_지직 더미_운명신 ‘감은장아기’의 말씀 별가슴 신탁통치 댓가 비 2 사람 찻집_디딤 소식 5_정말 고무줄 다시, 가을 한국신화략 홍어 드서유 사랑 가지너물 다시, 고향에 제2부 ‘햇볕 쬐러 나오다가’ 산책길 9 망해사 1 망해사 2 육자배기 눈물 김광수 다시, 고향에 가서 설 무렵 고향 소식_다시 세모에 산수유꽃 봄노래_산당화 강가에서 전주 1 전주 2 전주 3 봄노래 5 손톱 새알 망향가 여름_해거름 여름 5_그늘 서고사_패랭이꽃 가을 1 가을 9_무밥 가을 11_비움 발문 ‘메나리조’로 들려오는 조국 산하의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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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두
1955년생. 정읍에서 자라, 전주고를 거쳐, 전북대 국문과 및 동 대 학원 졸업. 198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동화의 시공과 재생에의 언어 - 서정주 시집『 질마재신화』의 신화비평적 분석”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옴. 시집으로『 햇볕 쬐러 나오다가』 신아『, 서릿길』 문학동네『, 숲에 서 사람을 보다』 천년의시작 등이, 저서로『 한국 - 민족공연학』 지 식산업사『, 한국신화 이야기』 지식산업사『, 상아탑에서 본 국민가 수 조용필의 음악세계』 평민사『, 한국 공연문화의 민족공연학적 지 평』 전북대출판문화원 외 다수가 있음. 제2회 예음문학상 연극평론부문, 제3회 노정학술상, 제3회 판소리 학술상 등을 수상. 현재, 전북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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