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맥락이 투영된 함의관계로 풀어본 동물상징의 기의분류와 해석
동물상징은 오랜 역사와 문화 속에서 인간의 의식 및 무의식을 배후로 형성된 의미체계의 ‘상징 언어’이다. 일반 언어와 달리 상징 언어는 다의성多意性과 잉여의미로 실재와 간격을 둔다. 여기서 파생되는 애매모호한 의미를 명확히 읽어 타당한 해석으로 이끄는 것은 지난하지만 주요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동물의 종류별로 동물상징을 개별적․순차적順次的으로 이해하는 것은 그 변용의 원인이나 함축된 의미의 변이를 읽는데 있어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한국의 동물상징을 의미별로 분류해 보려하였다. 한국의 동물상징이 보유한 의미가 무엇인지, ‘상징 언어’로서 그 의미를 어떻게 제대로 읽을 수 있는지, 또한 이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였는지가 논의의 주요 내용이었다. 이에 필자는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조선후기 동물상징 회화와 공예품을 분류의 대상으로 삼아 언어를 심리적 인지 과정으로 설명한 F. de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의 언어기호학 및 사회적 맥락social contexts과 연계된 복합적 해석complex interpretation의 관점을 제시한 사회기호학을 적용하였고, 조선후기의 시대적 상황 및 의식의 변화와 결부된 사회적 맥락이 투영된 기의記意로 동물상징을 분류하였으며 그 결과를 다시 해석학hermeneutics의 수위에서 논의해 보았다. 이처럼 다소 복잡한 논의 절차는 조선후기 동물상징 그림 및 공예품의 다수가 작자미상으로서 작가 개인의 인식적 차원을 규명하기 힘들다는 점과, 언어기호학의 미시적·형식적 한계로 동물상징[기표記標] 간의 관계와 시대적 경향 파악에 어려움을 준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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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서론 1. 연구목적 2. 연구배경 3. 방법론 및 절차
제2장 조선후기 동물상징의 기의적 배경 1. 동물상징의 일반적 성격 2. 한국 동물상징의 기의적 성격
제3장 기의분류를 위한 범위설정과 표본상징의 추출 1. 조선후기 동물상징의 분포개요 2. 범위설정의 목표와 절차 3. 장르별 구조화 4. 범위설정과 표본상징의 추출
제4장 기의분류에 의한 표본상징의 집단화 1. 호랑이(G-1) 2. 학(G-2) 3. 용(G-3) 4. 물고기(G-4) 5. 나비(G-5) 6. 박쥐(G-6)
제5장 표본상징의 집단화에 대한 사회 맥락적 논의 1. 표본상징의 집단화와 길상 관념 2. 사회 맥락적 논의
제6장 결론
부록
Abstract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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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소연 嚴素姸 미술학박사(미술비평 전공)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철학과 역사학을, 동대학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였다. 홍익 대학교에서 「조선후기 동물상징 연구-박물관 소장품의 기의분류를 중심으로-」 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공인 박물관·미술관 3급정학예사 자격과 뉴욕대학 문리대학원 박물관학과정이 수여한 뉴욕주정부 인정 큐레이터 자격을 갖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조선시대 후기 민화문자도(民畵文字圖)에 표현된 미의식」과 「The Several Thematic Proposals for a New Korean Gallery at The Brooklyn Museum」이 있다. 이밖에 「문자·이야기이미지·시각적 이미지의 상호교섭과 해 독-조선후기 효제문자도(孝悌文字圖)를 중심으로-」, 「욕망의 시선과 삶의 역동 적 에너지-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을 중심으로-」, 「자아의 경계-신윤복의 《혜원전신첩》을 중심으로-」(공저), 「박물관 전시와 사회적 맥락의 함의관계」, 「조선후기 박쥐상징 회화와 공예품의 분석」, 「우리나라 박물관의 민화전시와 민화인식」 등이 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세미오시스 연구센터의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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