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품바 현상을 세세하고 치밀하게 보고하고 있다기보다는, 그것이 처한 상황과 맥락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상을 전경前景으로 삼는 시각에 따르면, 품바는 민속이라고 보기에 잡종에 가깝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현상이라 여겨질 수밖에 없다. 타령이나 몸짓, 천해보이는 행색 정도가 그나마 일관성을 띠고, 여타 의례나 연희와 같이 수준 높은 주술성이나 기예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품바의 본성은 오히려 그런 공인된 민속으로서의 모습을 거부하고, 당대 문화장에서 투쟁하는 방식으로 그 존속을 도모해온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도록 하는 여러 장면들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런 장면들이야말로 품바, 어쩌면 민속이 가지는, 지금까지는 제대로 포착되어오지 못했기에 비로소 주목하고 확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보았다.‘걸립에서 품바로’라는 문구도 이런 생각에서 나올 수 있었는데, 문화장의 가변성이 확보하는 역동성과 그 대응이 발휘하는 유연성을, 궁극적으로 민속의 다용성多用性(Multi Use)으로서 지목해보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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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품바전통의 형성과 문화장의 구조적 역동성 1. 품바라는 민속과 인식의 전환 2. 기원의 추론에서 자원화, 그리고 혼종성으로 3. 문화장의 역동力動과 품바다움의 구성
품바전통의 문화적 계통과 성격 1. 민속연희 계통과 사회적 성격 2. 민중문화 계통과 정치적 성격 3. 전통문화 계통과 상징적 성격
품바전통의 재현양상과 특징 1. 품바전통의 연극화와 재현적 특징 2. 품바전통의 축제화와 재현적 특징 3. 품바전통의 상품화와 재현적 특징
품바전통의 의미망과 문화정치적 효과 1. 상징자본으로서 품바의 의미망 2. 품바의 문화정치적 의미와 효과
품바전통의 양식적 성격과 문화사적 의의 1. 표현의 다양성과 양식적 혼종성 2. 창조와 혁신, 해체와 분산의 이중주
품바전통의 형성 계열과 변환 양식의 혼종성
부록 1. <왕초품바 2> 대본 2. <왕초품바> 이계준 대담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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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민 안동대학교 대학원 민속학과에서 공부하며, 같은 학교 민속학연구소 공동체문화연구사업단에서 연구원으로 지내고 있다. 지금은 민속의 재현과 변환 문제를 고민하며 공동체문화 실천에 주목해보고 있다.「 품바전통의 문화적 재현과 상상적 아이덴티티: 음성품바축제를 중심으로」『( 실천민속학연구』, 2017),「 <영산할아뱜할먐> 굿놀이의 양식성과 문화적 의미」『( 실천민속학연구』, 2018),「 경북 영덕 백석별신굿의 감성 체계와 정동의 배치」『( 민속연구』, 2018)라는 논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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