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공간의 낙후와 쇠퇴를 인식하고, 자신들이 처한 삶의 조건과 결부하여, 문화적으로 재구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들을 의미하고, 그로부터 공동체문화를 전망해보고자 했다. 현상을 어떠한‘공동체문화적인’기준이나 틀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분석하기보다, 결코 어떠한 체계속으로도 꼭 편입될 수 없는, 항상 그 테두리 바깥으로 흘러넘칠 수밖에 없는 실천의 확장 가능성을 그려보고자 했다. 즉 그 형태로서의 실천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는 형태들의 다양성을 나타내보고자 한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구성에는 실천의 형태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일정한 가치의 틀을 두지않았다. 어떠한 분석틀을 가지고, 가치의 기준을 나누어 대상을 의미하는 일을 가장 경계하려고 노력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들과, 그에 관한 연구들의 많은 측면은, 실천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판단하는 데 집중해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러한 측면에서 공동체문화의 실천을 생각했을 때, 그 의미와 전망은 특정한 범주에 국한된 비교의 차원에서만 머물게 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공동체문화, 즉 민속은 그 자체의 혼종성에 있다. 포항의 사례를 주목하는 이유 또한, 그것이 이른바‘도시재생’이라고 일컬어지는 다른 사례들보다 더 선진적이라는 판단에 있지 않다. 오히려 이곳은 끊임없이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계속된 실천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함께라는 실천을 수행하는 데 있어 특출난 역량을 지니고 있는 곳이라고도 파악되기힘들다. 그런 탓에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사례를 비롯한 현재의 많은 실천들은 학제적 관심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이 글은, 어떠한 가치나 정체성을 분명히 담지한 실체의 바깥 혹은 경계에서 떠돌아다닐수밖에 없는 것들을 배제하지 않고, 문화적 흐름으로서 포항 원도심 공간의 실천들을 바라보기 위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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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도래하는 공동체문화, 민속의 새로운 영토 1. 공동체문화 실천으로서 민속의 의미와 전망 2. 사유의 경향으로서 민속연구의 범주와 문제설정 3. 민속의 변환으로서 공동체문화 실천과 이론적 구도
실천 공간의 지층: 역사적 변화와 성격 1. 실천 공간의 범위와 역사적 함축 2. 시장화되는 편입과 개발의 공간 3. 재생의 동기와 의미의 중첩
실천 행위의 벡터: 실천 주체와 관계들의 구조 1. 실천의 구성과 방향 2. 관계들의 엮임과 효과 3. 절합되는 실천들의 공통성과 차이
변환 또는 생성의 흐름들과 특이성 1. 실천의 수행성이 바탕한 원천들 2. 변환의 형태들과 효과화되는 지대들 3. 생성의 문턱, 민속의 새로운 영토
공동체문화 실천의 지층, 벡터, 흐름 그리고 새로운 경관
부록 1. 일제강점기 영일군의 행정구역 2. 해방 이후 영일군의 행정구역 3. 꿈틀로 작가 소속 공간 목록 4. 꿈틀로 사업 추진 과정 및 실천 내용 5. 테라노바 프로젝트 사업 추진 과정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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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 공동체문화연구 사업단과 BK21플러스 사업팀의 연구원으로 공부하며, 주로 공동체문화의 실천과 민속의 재현과 변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포항지역을 사례로 연구하여, 「공동체문화 실천의 의미와 전망」(2020)을 쓰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민속현상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바탕으로 「저전농요의 전승으로 본 민속지식의 의미와 가치」(2018), 「경관구성에 반영된 민속지식의 양상들」(2019) 과 같은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박사 과정에 있는 현재, 공동체문화 실천의 의미들을 생각하고 그것을 민속의 관점에서 분석해보기 위한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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