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여성의 삶을 조명한 담론
가계계승과 혈연의식을 설화에서 살펴본 글에서는, 가부장제와 혈연주의에 기초한 한국사회의 가족주의 문화를 인간본능에 초점을 맞춰 고찰했다. 이는 인식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한국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면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라는 미래사회를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구비설화에 나타난‘ 어머니’의 형상과‘ 출가외인’ 담론, 그리고‘ 기혼여성’의 삶을 다각도에서 조명한 글에서는, 여성과 어머니를 타자화 하는 젠더적 감수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였다. 저출산 문제의 근본원인이 출산과 육아에 따른 여성의 배타적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는 한국사회의 상황에서‘ 모성성’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정립하는 데에 이런 연구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로 옛이야기를 공부하는 작업은 바로 나 자신의 정체성과 삶을 규정하고 탐구해가는 과정이기도 하였다. 나의 가족은 늘 내가 구비설화를 연구하기 위한 기초자료와 분석의 근거가 되었다. 나는 그리 특별할 것 없는 둘째딸로 태어나 병약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마음마저도 씩씩하지 못해서 늘 내게는 남자형제보다 야박한 대우를 해준다며 철없는 반항을 하며 성장기를 보냈다. 장시간의 병고 끝에 하늘나라로 떠나신 선친 그리고 리더십 강한 어머니와의 오랜 동거도 내게는 그리 쉽지 않은 삶이었다. 이런 내 자신의 성장경험과 삶에 대한 문제의식은 구비설화에 담긴‘ 가족’ 담론을 깊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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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제1부―가족의 삶과 여성의 정체성
1장 구비설화를 통해 본 노후의 삶과 가족 1. 머리말 2. 자식들의 봉양과 노후의 삶 3. 노후의 삶과 가족 4. 마무리 2장 <효불효설화> 연구문헌과 구비자료의 비교를 중심으로 1. 연구사 검토와 문제 제기 2. 구비 <효불효설화>의 변이양상과 의미 3. 동국여지승람 소재 <효불효설화>의 전승맥락 4. <효불효설화> 전승의 현재적 의미
3장 구비설화에 나타난 가계계승과 혈연의식 1. 머리말 2. ‘가계계승 설화’의 전승양상과 의미 3. 조선시대 가족제도와 설화의 대응 4. 화자의 성별에 따른 가계계승의식 5. 마무리 4장 구비설화에 나타난 ‘어머니’ 1. 문제 제기 2. 만물의 양육자-신화적 어머니 3. 가부장제와 모성성의 딜레마 4. 여성의 욕망, 남근적 모성성 그리고 어머니의 자아 찾기 5. 요약 그리고 남은 과제 5장 구비설화에 나타난 ‘출가외인’ 담론과 여성의 정체성 1. 머리말 2. 구비설화에 나타난 ‘출가외인’ 담론과 의미 3. 부계사회에서의 여성의 삶과 ‘출가외인’ 담론 설화의 기능 4. 마무리
6장 기혼여성의 삶, 타자 혹은 주체구비설화로 본 이면적 진실 1. 머리말 2. 부부의 삶과 갈등 3. 주체적 문제해결사 4. 기혼여성의 삶, 그 이면적裏面的 진실
제2부―여성의 성의식과 자아찾기
7장 <손 없는 색시> 설화의 신화적 성격과 심리학적 접근 1. 머리말 2. 설화에 나타난 여성의 ‘입문의례入門儀禮’ 3. 억압된 성性의식과 그 극복과정 4. 마무리 8장 구비설화에 나타난 여성의 ‘성적 주체성’ 문제 1. 문제 제기 2. 성적 주체성과 성적 자결권自決權의 개념 3. 구비설화에 나타난 여성의 성적 주체성 문제 4. 마무리
9장 <가믄장아기>와 <리어왕>의 주제적 비교연구 1. 문제 제기 2. <가믄장아기>와 <리어왕>의 주제적 비교 3. <가믄장아기>와 <리어왕> 사이의 거리 4. 마무리 10장 한국의 열녀설화와 <이척보척Measure for measure>에서 제기된 성sexuality·권력·윤리의 문제 1. 문제 제기 2. 작품에서 제기된 성sexuality·권력·윤리의 문제 3. 성sexuality에 대한 동·서양의 시선 4. 마무리 11장 <홍계월전> 연구갈등양상을 중심으로 1. 선행연구 검토와 문제 제기 2. 자료상황과 작품의 경개 3. ‘영웅의 일생’으로 본 홍계월의 일생 4. ‘평국과 계월의 갈등’ 구조 5. ‘홍계월전’의 의미지향과 창작의식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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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경 李仁卿 Lee, Inkyung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홍익대, 인천대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서울대학교 특별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인제대학교 인문문화융합학부 국문학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화자론에 입각한 구비설화 연구로 석사학위를, 열녀설화를 새롭게 해석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설화를 활용한 문학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열녀설화의 재해석』(도서출판 월인, 2006),『 <한국구비문학대계> 소재 설화 해제』(민속원, 2008) 등과 다수의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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