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는 돔바경東巴經(둥바경)을 대표하는 여섯 가지 종류의 주요 경서중에서 가장 완벽하게 기록된 것이며, 동시에 민간에도 광범위하게 전승되는 우아한 서사시이다. 오랜 세월 동안 나시족 사람들이 끊임없이 가공하고 다듬어 그 내용이 더욱 풍부해졌으며, 사람들 사이에 널리 전해지면서 누구나 다 아는 훌륭한 작품이 되었다. 그리하여 나시족의 또 다른 서사시인 『루반루라오魯般魯饒』, 『흑백지전黑白之戰』과 더불어 나시족 민간문학을 대표하는 ‘세 개의 빛나는 보석’이 되었다.
리장麗江의 나시족納西族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돔바문화東巴文化를 이해해야 하고,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돔바경전을 먼저 보아야겠지요. 돔바경전은 돔바문자라는 상형문자로 쓰여 있는데, 그 안에는 나시족의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경전들이 그러하듯, 그 안에는 종교적 교리 뿐 아니라 그들의 신화와 역사 등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종교의 경전이면서 동시에 그들 민족의 신화집이고 역사책이며 문학작품집인 셈이지요. 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나시족의 ‘3대 서사시’가 있습니다. 나시족 조상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초버트』(창세기創世紀), 빛의 종족과 어둠의 종족의 투쟁의 서사인 『두애스애』(흑백지전黑白之戰), 그리고 한족漢族의 진입으로 인한 문화적 갈등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젊은 남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들어있는 『르버르러』(루반루라오魯盤魯饒)가 그것이지요. 역자가 이 세 가지 서사시를 모두 번역할 계획을 세운 것은 꽤 오래 되었으나, 이제야 첫 번째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
|
|
머리말-눈빛이 형형한 돔바들께 존경을 표하며 일러두기
해제解題 - 나시족納西族과 돔바東巴문화, 『창세기創世紀』
제1장 하늘과 땅이 열리다開天闢地 第一章 第一節 제1장 제1절 세상의 시작 第一章 第二節 제1장 제2절 하늘과 땅의 탄생 第一章 第三節 제1장 제3절 흔들리는 하늘과 땅 第一章 第四節 제1장 제4절 하늘 기둥 만들기와 인류의 탄생
제2장 홍수가 하늘까지 닿다洪水翻天 第二章 第一節 제2장 제1절 최초의 혼인과 천신의 분노 第二章 第二節 제2장 제2절 신의 분노와 대홍수 第二章 第三節 제2장 제3절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인간 第二章 第四節 제2장 제4절 인류의 재탄생 第二章 第五節 제2장 제5절 천상의 여자와 지상의 남자
제3장 천상 세계의 횃불天上烽火 第三章 第一節 제3장 제1절 천상으로 간 지상의 남자 第三章 第二節 제3장 제2절 천신의 시험 통과하기
제4장 인간세상으로 이주해오다遷徙人間 第四章 第一節 제4장 제1절 지상으로 내려오는 나시족의 시조 第四章 第二節 제4장 제2절 험난한 지상으로의 길 第四章 第三節 제4장 제3절 황금 새끼줄을 타고 지상으로 第四章 第四節 제4장 제4절 나시족 ‘제천祭天(므쀠)’의 기원
원서 편자 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
김 선 자 金善子 KIM SEONJA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중국어문학연구회 회장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으로, 동아시아 신화와 중국의 인문지리에 관해 강의하고 있으며, 신화의 가르침을 제의와 풍습으로 몸소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그들의 터전을 끊임없이 찾아다니고 있다. 중국이라는 지리적 영역 안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을 찾아가 그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과 신화를 소개하는 것은 바로 그런 작업의 일환이다. 특히 신화의 원전 텍스트를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나시족의 ‘3대 서사시’를 번역하는 중인데, 이 책은 그 첫 번째 결과물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신화학자 위안커의 『중국신화사』(이유진·홍윤희 공역, 전2권)를 번역해 제17회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APPA) 출판상에서 대상 격인 명예회장상을 수상했으며, 저서인 『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신화』가 문광부 역사부문 우수학술도서로, 『중국 소수민족 신화기행』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 도서로, 『문학의 숲에서 동양을 만나다』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저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었고, 『제주신화, 신화의 섬을 넘어서다』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콘텐츠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아시아 신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오래된 지혜-공존의 가치를 속삭이는 태초의 이야기』, 『김선자의 이야기 중국신화』(전2권), 『동북아 곰신화와 중화주의 신화론 비판』(공저) 등을 썼고,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 『중국신화전설』(전인초 공역, 전2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절반의 중국사』는 제58회 출판문화대상 번역부문 본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