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륙 전체에서 소수민족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에 대한 보존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고 정책적으로도 잘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작 중국의 주류민족이라 할 수 있는 한족들의 전통문화유산이 온전히 보전되고 있는 지역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황산시를 비롯한 후이저우 지역은 중국전통문화의 보고라 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후이저우와 안동은 역사문화적, 지리환경적 유사성를 가지고 있음은 물론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온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들이 살아온 터전을 유지하고 시대의 변화와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가 하는 숙제를 함께 안고 있다. 이 숙제를 푸는데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는 것이다. 전통문화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지역 개발은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을 잃게 할 것이다. 이는 개발 자체도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안동 주민인 내가 후이저우로 갔던 까닭은 바로 안동의 미래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후이저우의 여러 마을들을 돌아보면서 후이저우의 현재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안동의 미래를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뜻에서 먼저 이 책을 통해서 후이저우의 문화를 소개하고자 하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후이저우의 마을에 관해서도 소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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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머리말 _ 왜 후이저우徽州인가?
1.정주학의 발상지 신안강 강이 마을을 만든다 신안강이 만들어낸 후이저우 문화 행정중심이자 치수중심인 셔현
2.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마을안 골목길 추억의 발원지, 골목길 마을은 지에街와 시앙巷이 교차하는 바둑판 골목에서 보는 소통과 배려 마을안 공동체의 표징, 우물 길바닥에 박아 넣은 역사 기록들 하늘 위에도 골목길이
3. 자연과 인문의 일체, 옛 다리 천년을 버티는 아름다운 다리들 갈라진 두 세계를 이어주는 무지개 물위의 휴식처 랑교廊橋 산간 계곡의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들
4. 후이저우 마을의 랜드마크, 패방 중국 패방의 고향 후이저우 마을의 출입문에서 기념물로 변신 여덟 개의 다리로 서 있는 중국 최대의 쉬궈许国 패방 패방은 후이저우 석각 예술의 결정판
5.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융합체, 후이저우의 살림집 검은 기와, 흰 벽의 절묘한 조화 담장 속에 갇힌 여인들의 일생 도둑과 귀신은 막고, 고관대작은 기죽이는 대문 세상의 재물을 끌어들인 일평생의 쉼터, 천정天井과 청당廳堂 여성들만의 살림공간 안과 밖을 소통시키는 수루 승지당이 보여주는 후이저우 부자들의 은밀한 생활
6. 조상들의 쉼터, 사당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이 만든 위엄 핏줄만으로는 봉안되지 않는 위패 사당의 권위를 과시하는 대문 죽어서 특별대우를 받는 여자들
7. 마을 재부財富의 출입을 통제하는 수구水口 재부의 상징, 물 마을의 기를 보호해주는 수구 천인합일의 완성, 수구문화 수구문화의 완성체, 탕모唐模 마을
8.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후이저우 차 물과 차는 같은 말 도교본산 치윈산과 야생차 당나라 때부터 이름난 후이저우 차 후이저우를 대표하는 황산마오펑黃山毛峰 원숭이가 선물한 타이핑허우쿠이太平猴魁 세계 홍차의 으뜸, 치먼홍차祁門紅茶
9. 중국 최고의 조각예술, 휘주삼조徽州三雕 - 1 삼조三雕 중의 첫째는 목조木雕 규모와 화려한 장식으로 위세를 자랑하는 사당 건축들 소박한 담장 속에 가려진 화려한 생활 공간 후이저우 목조를 대표하는 지성당과 승지당의 목조 장식
10. 중국 최고의 조각예술, 휘주삼조徽州三雕 - 2 집의 품격을 보여주는 대문의 전조磚雕 장식 후이저우 여성을 위한 청의당 전조 작품 지붕 위의 동물들 석조 예술의 전시장, 사당 건축 석조 예술의 백미, 후원광 패방 예술품에서 사회를 읽는다
11. 후이저우를 밀어낸 황산 오랜 후이저우, 새로운 황산古徽州新黃山 황산을 천하 명산으로 알린 쉬시아커徐霞客 노란 산이 된 검은 산 다섯 개의 바다로 둘러쌓인 황산 구름 위에 떠있는 낭떠러지 길, 황산 잔도棧道 황산의 산봉들 황산삼절黃山三絶, 괴석 운해 기송 헌원황제를 아이로 만든 황산 온천
마무리 _ 후이저우에서 돌아보는 전통문화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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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권任世權 Yim, Se Gweon
고려대학교 사학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안동대학교 사학과에서 1981년부터 2013년까지 교수로 재직했다. 고고학을 전공했고 주 연구분야는 한국과 동북아시아 선사암각화다. 1992년 이후 중국 러시아 몽골 등 동북아 선사암각화를 조사했고 미국 L.A.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방문교수로 있으면서 미국 서남부 지역의 암각화 조사를 한 바 있다. 한국 금석학에 관심을 갖고 다수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또 안동지역에 거주하면서 안동지역사와 전통문화, 전통마을에 관심을 갖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2004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 후이저우 지역의 전통문화와 마을조사를 진행하였다. 『한국의 암각화(대원사)』 등 암각화 관련 연구서와 『한국금석문집성(한국국학진흥원)』 전집 중 광개토왕비(1권) 울주천전리각석(8권) 등 여러 권을 저술했다. 최근 저작으로는 조선시대 미라 발굴기 『원이엄마(민속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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