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상례는 가장 친밀한 대상을 상실했을 때 감정을 표출하고 회복하는 긴 과정을 의례화한 것이다. 우리는 조선시대 상례를 통해 죽은 자의 시신을 처리하고 애통을 표출하며 위로하면서 사회적 역할을 전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국왕은 왕조 국가에서 권력의 최고점에 자리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국왕의 죽음이 가져다준 국가적 위기와 슬픔이 정교한 의례 과정 속에서 어떻게 극복되는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오랜 시간 정교하게 구성된 조선시대 상례는 죽음을 숨기고 외면하려는 현대 사회의 편향적 문화 성향을 되돌아보고, 인간다운 삶과 더불어 인간다운 죽음의 문화를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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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국왕의 죽음과 의례
제2장 국상國喪의 구성과 애통의 표현 1. 국상의 시간과 공간 2. 초종의례와 내·외 갈등 3. 애통의 표현과 금기
제3장 왕권의 표상과 전승 1. 공덕과 시호 2. 왕권의 승계 3. 빈전의 의례 4. 발인과 반차
제4장 선왕의 추모와 기억 1. 왕릉의 조성: 흉례와 길례의 교차점 2. 신주의 탄생과 혼전魂殿 3. 부묘?廟와 제사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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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욱李煜 Lee, Wook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왕실문헌연구실에 연구원으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시대 재난과 국가의례』(창비, 2009), 『조선왕실의 제향 공간-정제와 속제의 변용-』(한국학중앙연구원, 2015)이 있다. 첫 번째 책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재난이었던 기우제와 전염병에 대한 국가의례를 고찰한 것이다. 재난 극복사라기보다 사회적 위기에 따른 의례의 발전 과정을 다루었다. 두 번째 책은 종묘, 왕릉, 원묘를 축으로 하여 조선시대 유교 제사의 의미와 그 변용이 가지는 의미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제물, 공간, 상징 등의 물질사와 더불어 제향에 참여하는 관료의 반응에 주목하였다. 현재에도 왕실의 제례, 상례, 혼례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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