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과 2016년 시행된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은 우리나라 무형유산 인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특정 무형유산 종목을 지정해 보호하는 방식이었으나 이제는 무형유산 전승자가 주체가 되어 지역을 거점으로 전승하는 것에 가치를 둡니다. 이때 무형문화재 전승 주체란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아니라 지역 시민 모두라고 하겠습니다.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은 지역이 무형유산의 전승 단위이고, 지역이 무형유산의 주인이며 보호의 주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래서 이 사업은 시군 단위로 매년 한 개 지역을 선정하여 그 지역 무형유산을 새롭게 드러내고 보호를 위한 지역적 관심을 촉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지역 무형유산 목록화 작업으로 무형유산 자원을 확인하고, 대표적인 무형유산을 다양하게 기록함으로써 무형유산을 드러내며 드러난 무형유산을 지역민들과 나눔으로써 미래의 전승력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선정한 두 번째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는 당진입니다. 당진은 우리나라 서해안을 품은 내포문화권의 중심으로서 농업, 어업, 상업이 발달해 물산이 풍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통문화가 꽃피었습니다. 특히 서해와 맞닿아 있어 여러 문화 요소들이 얽혀 색다른 문화적 전통을 만들었으며, 일찍이 소개되어 많은 성지를 남긴 천주교 역시 지역문화 형성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수집된 24개의 무형유산 목록에도 이러한 당진의 문화적 전통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어업전통을 보여주는 ‘배치기소리’, 농업전통을 보여주는 ‘농기문화’뿐만 아니라 천주교식 장례문화인 ‘연도’의 초기 형태도 고집스럽게 간직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당진의 무형문화유산 발간이 무형유산 전승자로서 당진 시민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국립무형유산원이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을 운영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당진의 무형문화유산에 수록된 24개 무형유산 목록은 당진시의 전폭적인 조사지원과 연구자의 부지런한 발품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조사자의 발걸음을 앞서 이끌며 전승현장을 알려주신 당진시민들의 자부심의 결과입니다. 모쪼록 이 책이 무형유산 연구자, 국민들이 당진지역의 무형유산을 연구하고 전승하며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
|
일러두기 발간사
I. 당진시 무형문화유산의 전승현황∥허용호
II. 전통적 공연·예술
1. 안섬 배치기∥김형근 2. 대호지면 농요∥김형근 3. 남사당과 새납쟁이∥박혜영 4. 당진의 마을농악∥박혜영 5. 지역별 친목농악단∥박혜영
III. 공예·미술 등에 관한 전통기술
1. 짚풀공예∥문선영 2. 대장장∥문선영
IV. 한의약·농경·어로 등에 관한 전통지식
1. 침쟁이와 침술요법∥박혜영 2. 물리적 자극을 병행한 복합요법∥박혜영 3. 주술적 민간요법∥박혜영 4. 동·식물을 활용한 약물요법∥박혜영
V. 구전전통 및 표현
1. 당진 상장례요∥김형근 2. 당진 옛이야기와 이야기꾼∥김형근 3. 신평 김복선 이야기∥김형근
VI. 의식주 등 전통적 생활 관습
1. 호박지∥문선영 2. 실치회무침∥강재욱 3. 짚가리술∥강재욱
VII. 민간신앙 등 사회적 의식
1. 연도煉禱∥허용호 2. 당진 무속(앉은굿)∥김형근 3. 한진리 당제∥강성복 4. 상궁원 노신제∥강성복 5. 남이흥 장군 불천위제사∥강성복
VIII. 전통적 놀이·축제 및 기예·무예
1. 볏가릿대 거북놀이∥허용호 2. 농기문화∥강성복
IX. 당진지역 무형문화유산의 미래를 위한 제언∥허용호
|
한국민속학회(당진시 지역무형문화유산 조사단) 허용호·강성복·김형근·박혜영·강재욱·문선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