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아동화담
저자
이시이 겐도 지음 / 김광식 옮김
판형|쪽
국반판 | 64쪽
발행일
2015년 6월 29일
ISBN
978-89-285-0764-1 (93380)
가격
4,000원
『조선아동화담』은 1891년 일본 학령관學齡館에서 발행되어 구한말 조선 아이들의 놀이와 풍속을 다룬 책으로 당시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의 채색 삽화 10점과 함께 다룸으로써 근대기 시각문화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당시 원산진元山津에 거주하던 일본인 나이토 세이지內藤盛治의 도움으로 책이 만들어진 경위를 간략히 설명하였고, 기산의 그림을 바탕으로 각각 그림에 대한 해설을 붙인 ‘화담畵談’ 형식을 취함으로써 보는 즉시 조선의 풍속을 알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책의 서두에는 조선의 지리와 역사가 간략히 서술되었고 ‘조선전도’, ‘조선국왕 초상’, ‘숭례문의 진경’ 등 펜화도 삽입되어 있다.?
저자는 책의 발간 목적을 당시 인천, 부산, 원산 등에 거주하면서 상업에 종사하는 일본인들이 적지 않기에 책을 통해 조선의 지리와 풍속을 알리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의 주요 독자를 일본인으로 상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목적에 부합해서 조선의 고대사를 일본의 왜곡된 관점에서 기술하는가 하면, 조선왕의 명칭과 어진御眞을 ‘李君之肖像’으로 명명하는 등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이루는 10개의 그림은 크게 2부분으로 분류해 기술되고 있는데, 1도圖에서 4도까지는 아동풍속에 대한 내용이고 5도에서 10도까지는 놀이문화에 대한 사항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동兒童’의 개념을 유아기인 3∼4세부터 지금의 청소년기인 14∼15세까지의 기간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아동에 대한 사회적, 교육적, 문화사적 구분보다는 생물학적 성장의 나이를 기준으로 기술하고 있는 점이다. 특히, 이러한 생물학적 성장의 기준은 풍속을 다루는 4도까지의 내용을 구성하는 주요 기준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조선 아동의 불결한 신체, 의복의 탈의 유무, 두발의 형식, 조혼早婚 등의 단편적인 사항들이 중요하게 기술됨으로써 조선 아동에 대한 특별한 선입견을 형성하고 있다. 5도에서 10도까지의 놀이는 목마타기, 팽이놀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가 수록된 한편, 투전投錢을 아동의 놀이로 다룬 점이 특이하다.
이처럼 이시이는 1891년이라는 이른 시기에 본 책자에서 조선 지리역사를 개괄하고, 조선 아동의 풍속, 유희, 아동교육법과 더불어, 원산과 부산의 재조 일본인 교육을 개관하였다. 조선의 지리, 역사, 아동풍속에 대한 이시이의 서술은 근대일본인 특유의 왜곡된 선입견이 내재해 있어 비판적 독해가 요청된다. 또한, 아시아 연대에 관심을 보인 그는 원산진에 체류하던 나이토 세이지의 보고에 근거하고, 기산 김준근의 그림을 덧붙여 도판을 다수 사용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라 판단된다. 본문의 번역은 가급적 직역하였고, 독자의 이해를 위해 주석을 달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조선아동화담』 간략 소개
이시이 겐도
『조선아동화담』
『조선아동화담』 번역
범례
1. 조선국 지리
2. 조선국 역사
3. 아동의 풍속
4. 아동의 유희
5. 조선국 아동 교육법
6. 원산의 일본소년 교육의 경황
『조선아동화담』 영인
지은이
이시이 겐도
『조선아동화담朝鮮兒童畵談』의 저자 이시이 겐도石井硏堂 [이시이 다미지(石井民司), 1865~1943]는 메이지明治에서 쇼와昭和 시대까지 재야에서 활동한 문화사가이다. 본명은 다미지民司이다. 오슈奧州 니혼마츠번二本松藩의 고리야마郡山에서 출생하였으며, 소학교를 졸업 후 동교의 교사로 지내다가 사직하고 동경으로 상경하여, 1889년부터 학령관學齡館에서 발행된 아동 잡지 『소국민小國民』 편집주임을 역임했다. 이후 1897년까지 이 아동 잡지의 편집에서 겐도 자신도 무서명의 친필로 된 삽화와 인쇄에도 상당히 관여하였다. 당시 많은 소년 잡지 가운데서도 『小國民』이 ‘잡지계의 대왕’을 표방할 정도로 인기잡지였던 것은 역사물, 읽을거리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근대 일본의 엘리트코스를 거치지 않은 이시이가 일찍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독학 소년들의 희망이 되는 잡지를 만들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시이의 바람은 1901년부터 간행된 총서 시리즈 『이과12개월』과 『소년공예문고』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의 저서 『메이지사물기원明治事物起源』(1908년 간행, 44년 개정증보판 발행)은 메이지 문화를 이해하는 백과사전이라고도 일컬어진다. 요시노 사쿠조吉野作造 등의 메이지문화연구회에 들어가 메이지문학전집의 편집에도 관여하였다.
옮긴이
김광식 金廣植 kim kwang sik
한양대학교에서 「일본 민속학과 국민 통합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동경학예대학東京學藝大學에서 「제국일본에서의 일본어조선설화집의 간행과 그 추이에 관한 연구帝國日本における日本語朝鮮說話集の刊行とその推移に関する研究」(2012)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일본에 머물며 가나가와대학 상민문화연구소 공동연구원을 거쳐, 현재 릿쿄대학, 국학원대학 등에서 겸임강사로 재직 중이다. 전근대 한국문화의 변용과 지속에 관심을 갖고 다각적이면서도 실증적인 민속학사를 지향한다. 근대초기의 주요한 국문, 일문 구비문학 관련 자료를 다수 발굴 소개 분석하며 새로운 구비문학사를 모색 중이다.
주요 저술
단행본『식민지기 일본어 조선설화집의 연구植民地期における日本語朝鮮說話集の研究 –帝國日本の「学知」と朝鮮民俗学』(勉誠出版, 2014).
공저『식민지 시기 일본어 조선설화집 기초적 연구』(제이앤씨, 2014),『제2차대전 및 점령기의 민족학・문화인류학第二次大戦中および占領期の民族学・文化人類学』(일본),『식민지조선과 제국일본植民地朝鮮と帝国日本』(일본) 등이 있다.
<<관련기사>>
이데일리(2015.07.16) 기사의 바로가기
국민일보(2015.07.20) 기사의 바로가기
조선일보(2015.07.20) 기사의 바로가기
아주경제(2015.07.20) 기사의 바로가기
연합뉴스(2015.07.22) 기사의 바로가기
뉴시스(2015.07.22) 기사의 바로가기
에너지경제(2015.07.22) 기사의 바로가기
서울문화투데이(2015.07.22) 기사의 바로가기
- 중앙일보(2018.12.21) ["자료 없으면 소중한 역사도 말뿐....아카이브가 답이다"] 기사의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