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김유정 소설에 나타나고 있는 도가사상적 사유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김유정 소설미학의 새로운 국면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 책에서 주목한 도가사상적 사유는 도·자연·무위 세 가지의 중심사상이다. 『노자』가 말하는 도란 결국 자연이 추구하는 삶의 방법이다. 인류가 겪게 되는 모든 불행의 시작은 이 도라는 삶의 방법을 거부하거나 망각하면서 시작된다. 자연과 무위는 도의 공간·형태, 그리고 실천이라는 주제로 접근해 보았다. 도가에서 말하는 자연이란 순환과 조화로 이루어진 모든 시공간을 의미한다. 순환이란 시간의 영역이며, 조화란 공간의 영역이다. 한편 무위는 인간이 도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이다. 문자 그대로 생각할 때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지만, 도가에서 말하는 진정한 무위는 ‘없음’을 실천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도가에서 말하는 ‘없음’은 ‘빔’의 의미를 가진다. ‘빔’은 다시 가능성의 수용능력을 말한다. 『노자』 속 이 세 가지 개념을 정리하는 것은 김유정의 문학을 도가적으로 읽어내기 위한 첫 번째 단계였다. 두 번째 단계는 위의 세 가지로 정리된 도가사상의 기본적 이해를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화된 사유로 변환하는 작업이었다. 이 두 번째 작업에서는 집착과 허무 그리고 회귀라는 세 가지 구체화된 사유를 『장자』 속에 드러난 일화나 우화와 연결시켜 이해해 보았다. 제3장에서 집착을 주요 사유로 하여 분석한 작품은 김유정의 소설 속에서 매우 상징적인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금에 관련된 작품들이었다. 집착에 관한 작품의 분석에는 「금 따는 콩밭」·「노다지」·「금」을 비롯하여 소재의 변형은 있었지만 집착이라는 주제로 볼 때 큰 차이가 없는 「떡」을 대상으로 했다. 집착의 층위에서 주목한 점은 인간이 가치를 구분하고자 하는 시비와 가치의 결정으로 말미암아 인간세상에서 빼놓을 수 없이 발생하는 분배의 시비에 관한 것이었다. 김유정의 작품 중 근대화에서 소외된 민중의 삶을 다룬 「연기」·「땡볕」·「따라지」·「만무방」은 허무와 회귀의 사유를 종합하여 분석해 보았다. 허무의 사유에서 주목할 점은 허무가 가진 도가사상적 특징이 김유정의 작품 속에 매우 잘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허무는 ‘빔’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허무한 일상 속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바라보는 김유정의 시선은 그들의 삶에 가능성의 영역을 부여해 둔다. 이 같은 시선은 특히 도시를 살아가는 지식인 빈민층의 삶에서 자주 드러난다. 김유정이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당시 지식인의 모습을 그리는 장면은 언젠가 암흑의 현실을 벗어나 세상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서는 자신의 희망을 내포하는 있는 것이다. 제4장에서는 김유정의 문학적 환경과 도가적 시대인식에 관한 이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작가의 문학적 환경에서는 김유정의 연대기적 기록과 더불어 교우, 지인, 가족사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그의 개인적 환경에 대해 고찰했다. 특히 그의 개인적 환경에서 주목할 점은 김유정에게서 드러나는 모성결핍의 영향이었다. 이는 기생 박녹주를 향한 무모한 구애담과 자전적 소설인 「생의 반려」 등에서 묘사되는 이성을 향한 비이성적 집착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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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서론 1. 연구목적 2. 연구사 검토 3. 연구방법
제2장 도가사상의 이론과 현실적 사유의 연결 1. 도가사상의 이해 2. 도가사상의 현실적 사유와 해석의 층위
제3장 도가사상의 현실적 사유를 통한 해석 1. 도추의 사유를 통해 본 민중의 집착과 시대의 비정상성 2. 근대화의 꿈이 남긴 허무의 일상과 회귀의 사유 3. 민중들의 삶에 관한 도가적 해석
제4장 도가사상을 통해 본 시대인식 양상 1. 문학적 환경과 작가의식의 관계 2. 도가적 시대인식 양상과 해학성의 관계
제5장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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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
1975년생 단국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문학박사
논문 「도가적 사유로 본 김유정 소설의 세계인식」 「박태원 소설의 창작방법 연구」 「성석제 소설의 도가적 이해」 「박민규 소설의 환상성 연구」 「문학적 공간의 분석을 통한 지리적 공간의 재구성」 등
단국대 출강 현재 경일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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