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흑산군도에 전승되고 있는 전통적인 삶과 도구들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한 지역의 전통을 가늠하는 척도(尺度)는 신화, 전설, 민요, 신앙 등의 자료를 통하여 들여다보는 방법과 여러 가지 삶의 도구들을 통하여 들여다보는 방법이 있다. 삶의 도구들을 사용한 주체는 이를 창조하여 전승하고, 또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흑산군도 사람들의 삶과 도구 속에는 흑산군도의 전통문화가 숨어 있다. 흑산군도 사람들의 삶과 도구를 통하여 흑산군도의 전통문화를 들여다보려면 무엇보다도 도구들의 출처가 중요하다. 그래야 흑산군도 사람들의 삶과 도구들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다.
『흑산군도 사람들의 삶과 도구』는 1970년 이전의 생활에 초점을 맞춘다. 그때부터 전통적인 생산기술과 도구에서 기계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1970년 이후의 것이라고 하더라도 전통적인 생산기술과 도구의 경우는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다.
『흑산군도 사람들의 삶과 도구』는 전통적인 도구만을 대상으로 삼는다. 전통적인 도구란 무엇일까. 땅을 일구는 도구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흑산군도에서 만들어진 쟁기를 통해서 흑산군도의 풍토와 생태를 읽어낼 수 있다. 우리가 노력을 기울인다면 말이다. 그러나 어느 공장에서 만든 경운기로 흑산군도의 풍토와 생태를 읽어낼 수 없다. 그리고 홍어를 잡는 어법(漁法)의 경우다. 1970년 무렵부터 어선(漁船)은 동력선(動力船)으로 탈바꿈한다. 어구는 미끼가 있는 낚시에서 미끼가 없는 걸낙 으로 탈바꿈한다(도0-5). 주낙이라는 홍어의 전통적인 어법과 어구는 흑산군도의 풍토와 생태에 맞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 이용하는 걸낙이라는 어구로 흑산군도의 풍토와 생태를 읽어낼 수 없다. 그러니 전통적인 도구만을 그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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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생활도구> 시리즈를 발간하며
서장 총론
제1장 의생활과 도구
제2장 식생활과 도구 제1절 저장에 따른 도구 제2절 취사에 따른 도구 제3절 식품가공과 도구 제4절 식기
제3장 주생활과 도구 제1절 지붕 제2절 청소와 도구 제3절 조명과 도구 제4절 난방과 도구 제5절 샘과 도구
제4장 생산·생업과 도구 제1절 산야의 구조와 이용 제2절 산야의 채집기술과 도구 제3절 농업기술과 도구 제4절 어업기술과 어구 제5절 사육의 기술과 도구
제5장 운반·통신의 기술과 도구 제1절 남성들의 운반기술과 도구 제2절 여성들의 운반기술과 도구 제3절 돌김의 운반기술과 도구 제4절 잠질꾼들의 운반기술과 도구 제5절 통신 제6절 배
제6장 교역 제1절 근거리 교역 제2절 원거리 교역
종장 마무리
후기 도면(사진, 그림, 지도) 차례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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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 高光敏 1952년 제주도 출생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제주도민일보」에 제주생활사 이삭줍기 103회 연재( 2012년 6월 13일 현재) 『계간동북학』(일본·동북문화연구센터)에 「제주도의 민속」 30회 연재 완료( 2011년 12월 31일) 『한국어촌사회의 공유자원』(공저, 2011) 『서해와 갯벌』(공저, 2009) 『서해와 조기』(공저, 2008) 『제주도 추는굿』(공저, 2006) 『돌의 민속지』( 2006) 『조선시대 소금생산방식』(공저, 2006) 『제주도포구연구』( 2004) 『제주도의 생산기술과 민속』( 2004) 『어구』( 2002) 『한국의 바구니』( 200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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