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웅』은 『대한일보』에 1906년 4월 5일부터 연재된 소설로, 白雲山人이라는 호를 쓰는 이가 고전 단편소설 「이학사전」을 개작한 장편이다. - 백운산인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지만, 나는 여러 간접적인 자료를 통하여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 심증을 굳혔다. 그것은 조만간 다른 논문을 통해 발표할 생각이다. - 이 소설은 현재 국내에서는 韓國硏究院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대한일보』에 미완성인 채로 존재한다. 소설 내적 배경은 전근대적인 제국 명나라로부터 시작하여 개화를 완성하는 아란국으로까지 이어지는데, 그 변모의 선두와 정점에는 늘 여주인공 이형경이 서 있다. 그는 남성을 능가하는 특출한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 능력 실현의 결과는 모국을 멸망의 위기에서 구해내고 해외의 미개지에 나라를 세워 강국으로 변모시키는 여왕으로 등극하는 데로 귀착된다. 그는 과거의 여장군 계열 소설들과는 달리 여성으로서의 신분이 노출된 뒤에도 가정 속으로 주저앉지 않으며, 天定이라는 이름으로 들씌워지고 강요되는 숙명까지도 거부한 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여장부이다. 그는 또한 고전소설의 인물로는 홍길동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 나라를 건설하여 개화적 이상 군주가 된다는 점에서도 색다른 모습을 지닌 인물이다. 해외 유학이나 해군력 건설과 같은 시대적인 급무에 대하여 선구자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그러하다. 그는 전통적인 고전소설의 측면에서 보면 매우 일탈된 인물일 수도 있지만, 개화기의 시대정신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모범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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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제1부 <여영웅> 연구 논문
개화기 국한문소설 <女英雄> 연구 1. 서론 2. <이형경전>과 <여영웅>의 거리 3. <여영웅>의 서사 및 주제적 특성 4. 개화기소설 <여영웅>의 의의 5. 결론
여장군소설의 개화기적 변화상 1. 서론 2. 서사적 견고성의 이완 3. 의식의 길항작용과 시대정신의 추이 4. 결론
제2부 대한일보 연재소설<여영웅> 번역과 원문
여영웅女英雄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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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서강대 국문과에서 학부 및 대학원을 마쳤다(문학박사). 서강대·한남대·청주대·치의과학대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2002년 9월 이후로 목포대 국문과에 재직하면서 고전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단행본으로는『삼대록소설 연구』등의 단독 저서와『19세기 선비의 의주·금강산 기행』, 『한국 최고의 전쟁·종교·환상소설 남가록』등의 역서를 냈다. 또 일반 논문으로는「<홍길동전> 주제 신고」, 「고전소설『남가록』의 비교문학적 연구」, 「김광수의『몽유록』연구」등 고전소설과 관련된 여러 편, 「<황조가>의 구애 민요적 성격」, 「풍요기원 노래로서의 <구지가> 연구」등 고전시가와 관련된 서너 편, 「근·현대 유자들의 시문에 대한 연구」, 「최영년의『시금강』과 1920년대 한시계」등 20세기 한문학에 관한 두어 편을 썼다. 요즘은 여러 장르들의 고전문학을 어떻게 아울러 이해할 수 있는지, 외국문학과 우리 문학은 어떻게 교섭하여 왔는지,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은 어떠한 지속상과 변화상을 가지고 연결되는지 등 문학사적인 문제들을 공부의 중심에 놓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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