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상은 철학을 크게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으로 구분하며, 이론철학을 다시 형이상학과 인식론으로 나누는 한편, 실천철학을 윤리학, 종교철학, 미학으로 나눈다. 그러나『철학강론』은 이론철학, 즉 형이상학과 인식론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실천철학 부분은 빠져 있다.『철학강론』은 철학개념의 일반적 규정을 다루는 제1부와 이론철학을 다루는 제2부로 구성되어 있다. 2부는 제1장 형이상학과 제2장 인식론으로 구분되는 데, 형이상학은 존재론과 우주론으로 나누어 논하고 있으며, 인식론은 인식의 기원, 바탕, 대상 등 인식에 관련된 여러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이 발간된 1942년 6월은 1941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후 민족어 금지 등 일제의 강도 높은 민족탄압정책이 실시되는 시기이자 불과 몇 달 후 조선어학회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어가 아니라 민족어로 책을 발간한 그의 용기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는 민족어를 고수함으로써 당시 보기 드물게 일제에 저항적 태도를 견지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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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건국대인문학연구원 통일인문학연구단
지음 안호상 │ 안호상( 1902~1999)은 1929년 독일 예나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1930년 귀국한 뒤,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 교수를 지냈으며, 해방 후 초대 문교부장관을 역임했고 이후 단군사상에 기초하여 민족계몽운동에 투신하고 대종교의 최고 지도자가 된 인물이다. 민족사상을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학문적으로 해명하려는 동기에서 철학에 입문하였다. 「객관적 논리학과 주관적 논리학」(『철학』제1호, 1933),「 헤겔의철학의시초와논리학의시초」, (『 보전학회논집』제1집, 1934), 「이론철학은 무엇인가」, (『철학』제21호, 1934),「 물심에 대한 인식론적 고찰」, (『보전학회논집』제2집, 1935),「 이론철학과 실천철학에 대하야」, (『철학』제3호, 1935)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쳤으며, 1942년 철학개론서인『철학강론』을 발간하였다. 동시에 민족어에 대한 관심 때문에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철학적 개념을 우리말로 풀어내려고 노력하였다.
해제 이병수│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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