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궁중에는 전정헌가를 비롯하여 전정고취·등가(전상악)·전후고취·전부고취·후부고취 등 다양한 악대가 설치·운용되었고, 이들 악대 외에도 관현맹인과 여령 등의 악인이 있었다. 이들 악대는 유교 정치의 형정과 교화의 지배틀 안에서 규범화된 각종 의례에 쓰였으며, 의례의 시행 목적과 격식에 따라 차별되었다. 『국조오례의』와 『춘관통고』 등의 예서禮書나 『악학궤범』과 같은 악서樂書에는 당시 궁정에 설치된 여러 악대의 쓰임이 규정되어 있다. 전정헌가와 전정고취는 의례의 차서에 따라 차등적으로 쓰기 위해 설치된 악대였다. 전정헌가는 오례의에 속한 의례들 중 격이 높은 의례에만 쓰였고, 전정고취는 그보다 격이 낮은 의례에 쓰였다. 궁중악대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전정헌가는 궁중음악을 주도한 악대로 성종 무렵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존속되었다. 전정헌가가 등가와 함께 궁중 연향에 진설된 경우, 전정헌가는 정재가 연행되지 않는 절차에서 음악을 연주하였고, 정재 반주의 음악은 등가가 담당하였다. 이러한 차이점은 곧 등가가 정재가 연행되는 연향에만 쓰인 이유가 된다. 궁중의 악대들은 역할도 달랐지만, 악기편성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있었는데, 조선 후기 관악합주의 형태를 띤 전정헌가의 연주관행은 오늘날 국립국악원의 합악合樂으로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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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조선조 궁중의례의 운영과 전정헌가
조선조 궁중의례의 운영과 전정헌가 I. 서론 II. 고려조 헌가독주와 조선조 세종대의 헌가 III. 세조․성종 연간의 전정헌가 IV. 인조 이후의 전정헌가 V. 결론
제2부 조선 후기 궁중음악의 변모 양상과 연향악의 실제
I. 근대 궁중음악의 전승 및 변개 양상 1. 서론 2. 일제하 악제의 개편 3. 일제하 이왕직아악부의 연주곡과 연주 관행 4. 민간 음악단체의 활동과 궁중음악의 전승 양상 5. 국립국악원으로 전승되는 궁중음악 6. 결론
II. 대한제국기 궁중음악-『대한예전』을 중심으로- 1. 서론 2. 대한제국기 제례악과 연례악 3. 결론
III. 『기사진표리진찬의궤』에 나타난 궁중연향의 면모와 성격 1. 서론 2. 『기사진표리진찬의궤』의 체제와 내용 3. 연향의 취지와 격식 4. 진표리, 진찬에 진설된 전정헌가와 등가 5. 진표리 진찬에서의 용악 6. 결론
IV. 조선조 왜사 영접의례와 음악 1. 서론 2. 조선조 왜사 영접의례 3. 『변례집요』의 조선 후기 왜사 영접 관련 내용 4.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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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 박사 수료 현재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교수
궁중의례와 음악, 정재, 선비들의 풍류 등을 탐구하는 한편, 전라북도의 풍류·범패·시조·민요 등 지역학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논문으로 「황해도 민요 연구」, 「전정헌가의 문헌적 연구」, 「완제 시조창 연구」, 「조선말~일제강점기 궁중정재의 전승과 재현」, 「대한제국기 궁중음악」, 「조선후기 지방의 연향」, 「정읍의 창작시기와 전승과정」, 「음악학적 측면에서 본 『이재난고』의 사료적 가치」,「『유예지』에 나타난 19세기초 음악의 향유 양상」, 「선유락과 어부사」, 호남범패의 전승과 특징」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연구서로 『한국음악이론』(공저)』, 『정조대 예술과 과학』(공저), 『이리향제줄풍류』(공저), 『전북의 음악, 그 신명과 멋』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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