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의 연행현장을 흔히 ‘판’이라고 합니다. 이야기판과 소리판, 탈판, 굿판이 모두 구비문학의 연행현장입니다. 연행상황은 이러한 ‘판’에서 실제로 구비문학이 연행되는 역동적인 상황을 일컫습니다. 이야기꾼이 이야기를 하고, 소리꾼이 민요를 부르며, 탈광대가 탈춤을 추고, 무당이 굿을 하는 상황에서 구비문학은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러나 구비문학은 제보자의 구연만으로 살아나지 않습니다. 귀 기울여 듣는 사람들의 조응과 맞장구가 있어야 ‘판’이 제대로 살아납니다. 이러한 ‘판’의 상황이 곧 연행상황입니다. 따라서 연행상황은 구비문학이 살아 생동하는 실제 상황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구비문학다운 특성과 기능을 생생하게 포착하려면 연행상황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행상황은 구비문학 조사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겪는 현장입니다. 결국 구비문학 연구는 구비문학 조사활동 경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구비문학 조사경험이 풍부할수록 구비문학의 이해 폭이 넓어지고 해석의 깊이도 깊어집니다. 그것은 문학으로서 경험 이전에 구술문화로서 연행상황의 경험이 구비문학 이해의 길을 열어주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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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구비문학의 연행상황과 역동적 생명력
구비口碑의 가치 재평가를 위한 새로운 연구∥조동일 구비란 무엇인가? 구비의 양상 기록과 구비의 상관관계 마무리를 위하여
구술 전승 현장 분석의 시각 전환을 위한 시론∥김영희 1. 들어가며 2. ‘공동체’로부터 유리된 ‘연행자’를 가정할 수 있는가 3. ‘연행자’가 아닌 순수한 ‘청중’이 존재하는가 4. ‘조사자’는 연행에 어떤 변인으로 작동하는가 5. 나오며
화자와 청자의 관계가 이야기판에 미치는 영향∥노영근 1. 서론 2. 이야기판 개관 3. 이야기판 검토 4. 검토의 종합-청자연구를 위하여
이야기판 활성화의 요인과 그 성격∥김기옥 1. 머리말 2. 이야기판 활성화의 요인과 그 성격 3. 맺음말
구연자의 집단적 이야기 목록 구성방식∥조정현 1. 머리말 2. 연행상황의 성격과 구연자 3. 구연자들의 집단적 설화목록 구성 4. 구연목록의 구성원리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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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일∥서울대학교 김영희∥연세대학교 노영근∥국민대학교 김기옥∥충남대학교 조정현∥안동대학교 권은영∥전북대학교 최명환∥세명대학교 한미옥∥전남대학교 정규식∥동아대학교 강정식∥제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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