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알려진 대로 국문학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 전반에서 판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큰 것이었다. 또한 간단없이 이어져오는 한국 공연문화사의 위상에서도 판소리의 존재감은 가장 선명한 것이었다. 특히 문학, 음악, 연극이라는 개개의 장르 종들이 날줄과 씨줄로 복잡하게 얽혀 조화롭게 종합예술을 이루었던 판소리는 우리의 문화예술사에서 일찍이 유례가 없었던 독특한 공연예술이다. 더욱이 조선 후기에 이르러 기존의 제도와 관습에 도전하고 각성했던 대중들의 호응 속에 성장하며, 외연을 확대하고 내실을 다져나갔던 판소리의 생명력은 대중문화에 있어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공연과 창작을 거듭하며 유효한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슬픔과 기쁨, 몰입과 해방, 긴장과 이완의 역동적 분위기를 즐겼던 한국인 특유의 유전적 형질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 공연문화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판소리의 특성에 조응하여 이 책을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먼저 1부는 총론으로서 문학뿐만 아니라 음악과 연극을 망라한 판소리의 다양성에 주목하여 연희, 명창, 성음법 등 세부적 논의와 미학적 구조를 조명하였다. 다음 2부에서는 현전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과 실전失傳 일곱 작품을 포함하여 열두 마당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각 작품의 변별적 특성에 주목하여 주제의식, 당대의 문화적 양태, 타 장르와의 교섭과 변용, 현대적 기능과 활용이라는 다채로운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는 기존에 다루었던 논의의 연장선상에 놓여있으면서도, 차별화된 시도를 통하여 판소리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시도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는 궁극적으로 영상문화와 공연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이 시대에 판소리의 미래를 진단하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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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V
총론 신재효 단가의 재조명∥권순회 우희優戱와 판소리의 관련양상∥전경욱 판소리 명창론의 성과와 전망∥최혜진 판소리의 음악 어법과 활용 원리∥김혜정 판소리 성음의 세계∥이규호
각론 여규형본呂圭亨本 <춘향전春香傳> 각본의 형성과 독서물로의 수용 전환∥송미경 <흥보가>에 나타난 극적 갈등의 변이와 의미∥홍순일 창극의 전통과 새로운 무대∥유영대 국립창극단의 창극 <청>을 중심으로 동물우화로 꾸며낸 <토끼전>을 읽는 정치학적 독법∥정출헌 “남이 죽는 것은 내 고뿔 든 것만 못하다고 하더라.” <적벽가>의 장르 변용을 통한 재창조와 창작소재로의 활용양상∥김기형 ‘기괴하고 낯선 몸’으로 <변강쇠가> 읽기∥이주영 <골생원전> 연구∥김석배 <장끼전>에 나타난 수절과 개가의 문제∥소인호 <배비장전>의 성적 환상∥주형예 남성 향유층의 쾌락적 전유專有와 도덕적 전가轉嫁방식 텍스트 <게우사>와 왈짜들의 유흥문화∥김준형 <숙영낭자전>에 나타난 죽음의 의미∥최원오 ‘옹고집’설화의 판소리 수용과 변이 양상∥이완형 <흥보전興甫傳> 연구사硏究史∥유광수
【발문】 『쟁점으로 본 판소리문학』을 펴내며∥진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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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회 |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전경욱 |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최혜진 | 목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김혜정 | 경인교대 음악교육과 교수 이규호 | 판소리 연구가 송미경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홍순일 |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유영대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정출헌 |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김기형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주영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김석배 | 금오공과대학교 교수 소인호 | 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주형예 |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김준형 | 부산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최원오 | 광주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이완형 | 배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 유광수 | 배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집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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