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학술총서 01 오키나와 문화론: 미군기지와 촌락공동체     2012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저자진필수   판형|쪽크라운변형 양장 | 440쪽   발행일2011년 10월 28일   ISBN 978-89-285-0224-2   가격37,000원   『오키나와 문화론: 미군기지와 촌락공동체』는 미군기지와 촌락공동체의 두 가지 화두를 가지고, 오키나와의 문화, 역사, 사회구조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시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군기지는 오키나와와 그것의 외부관계를 볼 때 중요한 키워드이다. 오키나와와 일본이라는 국민국가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할 때, 오키나와를 통해 일본과 미국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할 때, 오키나와를 통해 동아시아의 갈등 구조와 미국의 영향을 이해하고자 할 때,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역사와 존재 이유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유효한 작업이다. 미군기지는 전후戰後 오키나와의 문화변동에 핵심적 동인이 되었으며, 미국의 군사적 힘과 일본 국가권력의 힘에 의해 오키나와 주민들의 삶이 구성되어온 양상을 보여주는 물적 장치이다. 전후의 사회구조와 문화변동에 있어 미군기지의 중요성은 결코 오키나와에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현대 한국문화와 일본문화는 물론, 동아시아 지역체제의 구조와 갈등을 이해하는 데 여전히 상기될 필요가 있는 문제이다. 촌락공동체는 오키나와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데 중요한 키워드이다. 오키나와를 과거 류큐왕국으로부터의 연속성을 고려하여 독자적인 하나의 민족으로 인정할 것인지, 일본 내의 소수민족, 소수집단, 특수지역으로 생각할 것인지 논쟁의 여지는 많다. 이러한 논쟁은 일본을 벗어나 한국이나 대만으로 무대를 옮겼을 때 훨씬 더 자유롭고, 오키나와를 일본에서 떼어내 독자적인 민족이나 소수민족으로 보려는 경향이 강하다. 문제는 오키나와가 어느 정도의 정치적 자율성과 문화적 자율성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정치적 자율성은 미군기지 반환 문제가 등장할 때마다 항상 시험대 위에 올랐고, 문화적 자율성은 류큐왕국의 문화적 전통에 관한 논의나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으로부터의 외래문화에 대한 창조적 수용에 관한 논의로 귀결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나 후자의 자율성이, 사라진 왕국의 문화가 계승되는가의 여부나 각종 외래문화를 혼합하여 얼마나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내는가의 문제로 논의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그것은 오키나와의 내부를 들여다보면서 논의해야 할 것이다. 일러두기 머리말 제1장 서론 1. 문제제기와 연구가설 2. 선행연구의 검토와 연구의 의의 1) 오키나와 문화연구의 경향과 본 연구의 관점 2) 오키나와 미군기지 연구에서의 본 연구의 의의 3. 연구 대상과 방법 1) 연구대상 2) 연구 방법과 과정 제2장 오키나와 촌락공동체 연구의 성과와 쟁점 － 나카마츠 야슈仲松弥秀의 촌락연구에 대한 비판적 검토 1. 시마シマ의 구조에 대한 연구 필요성 2. 고류큐시대 촌락공동체의 형성과 구조:신앙체계와 제사조직의 구조 1) 마키요マキヨ 촌락의 형성 2) 마키요 촌락의 구조 3. 근세 촌락공동체의 구조:제사조직[神], 지연조직[地], 혈연조직[血]의 구조 1) 근세촌락으로의 질적 변환 2) 지와리 제도의 시행과 경제조직으로의 전환 3) 촌락공동체의 자치성autonomy과 자족성self-sufficiency 4) 시마의 구조:신神․지地․혈血 4. 근대 이후의 촌락공동체:종교적 신앙과 제사조직의 해체 1) 메이지明治 시대 이후의 촌락변화 2) 전후의 촌락변화 5. 시마의 지속과 재편의 힘 제3장 촌락공유지의 변천사를 통해서 보는 미군기지 1. 촌락공유지에 새겨진 지역사 2. 근세의 촌락공유지와 공간구조:소마야마杣山를 중심으로 1) 촌락공유지의 구분과 촌락의 공간구조 2) 킨․나미사토 촌락의 집락과 성지:촌락제사와 자치행정 3) 킨․나미사토 촌락의 전답․산야․소마야마:지와리 제도와 이리아이 관행 4) 이게이 촌락과 야카 촌락의 집락과 성지 3. 토지정리법의 시행과 소마야마의 불하 1) 소마야마 불하에 따른 근대적 소유권의 획득 2) 촌락공유지와 관련된 주민생활상 3) 소마야마 통일사업과 분수제도 4) 야두이촌락의 형성과 해외이민 4. 패전과 미군기지의 건설 1) 미군점령에 따른 난민수용소로의 이동과 포로수용소의 설치 2) 전후복구와 행정구역 개편 3) 미군의 토지수용과 섬전체의 투쟁島ぐるみ闘争 4) 미군기지의 건설과 현황 5. 일본복귀와 군용지료의 상승 1) 미군기지로 인한 주민생활상의 피해 2) 캠프 한센Camp Hansen과 신카이치新開地 건설에 따른 기지관련수입 3) 군용지료 책정의 정치학 4) 지방재정에서 기지관련수입이 차지하는 비중 6. 경제적 구심력으로서의 군용지료 제4장 군용지료와 지연조직의 이원화 1. 쿠와 ‘부락민회’의 구성원리 및 기능 2. 지역경제와 기지의존성 3. 군용지료의 유입경로와 배분 구조 4. ‘부락민회’와 쿠 1) ‘부락민회’의 조직구성 및 기능 2) ‘부락민회’에 유입되는 군용지료의 용도 3) 쿠의 조직구성과 기능 4) 돈의 흐름을 통해서 보는 쿠의 사업과 활동 5) 원주민 집단과 지연조직의 이원화 5. 두 얼굴의 시마:열린 공동체 속의 닫힌 공동체 제5장 군용지료와 지역활성화 1. 지연조직의 활동 양상과 지연의식의 재생산 2. 쿠와 쵸의 관계 1) 킨쵸의 행정 및 의회기구와 교육조직 2) 킨쵸 내에서의 쿠의 자치성 3) 킨쵸 공민관과 쿠 공민관의 관계 및 사업활동 비교 3. 연합과 경쟁의 위계구조 1) 연합의 방식을 통해서 보는 지역 단위의 위계 2) 경쟁의 방식을 통해서 보는 지역 단위의 위계 4. 지연적 인간관계와 시마의식 5. 한班과 쿠시유쿠이 1) 한班의 활동과 행사 2) 쿠시유쿠이와 근린 집단의 지연적 유대 6. 각종단체와 청년회 에이사 1) 각종단체의 활동과 행사 2) 에이사와 연령결사체의 구성원 충원 7. 쿠조직과 무라아스비 1) 쿠의 연중행사 2) 무라아스비와 시마의식의 공유 8. 킨․나미사토 줄다리기와 대자화된 시마의식 9. 쿠 외부행사에 대한 주민 참여와 시마의식의 성격 10. 세 가지의 정체성:일본인, 우치난츄 그리고 시망츄 제6장 군용지료 재판과 촌락공동체의 혈연적 구성원리의 재편 1. 재판의 경위:부계원리와 성차별의 문제 2. 재판사례의 문화론적 의미와 분석틀 3. 소송당사자들의 목표와 관계들 4. 소송의 문화적 배경:시마의 혈연적 구성원리 5. 경합되는 문화적 규범과 사실들 I:관습과 법의 불일치 6. 경합되는 문화적 규범과 사실들 II:관습의 ‘합리성’에 대한 판단기준 1) 피고의 주장 2) 원고의 주장 3) 재판소의 입장들 7. 경합되는 문화적 규범과 사실들 III:과거의 ‘합리성’과 현재의 ‘합리성’ 8. 시마의 전통:오래된 규범과 새로운 규범의 조화 제7장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일본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 4월부터 2005년 9월까지 류큐대학 외국인객원연구원의 신분으로 장기간의 오키나와 현지연구를 수행했으며, 2008년 이후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과 큐슈대학 한국연구센터 객원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2010년 3월부터 현재까지 오키나와 연구자들의 국제학술단체인 <琉球·沖繩學會> 총무를 맡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 이래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와 오키나와인들의 소수민족 정체성에 관해 주로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오키나와, 일본, 한국에 대한 비교문화론적 연구와 함께 섬과 해양을 통해서 보는 동아시아연구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공저로『기지의 섬 오키나와』( 2008), 『경계의 섬 오키나와』( 2008),『나무를 껴안아 숲을 지킨 사람들』( 2011) 등이 있으며, 최근의 논문으로는「오키나와의 무라아스비(村遊び)와 전통예능의 전승양상」( 2010),「하토야마 내각에 있어 후텐마기지 반환문제와 미일안보체제의 재인식 - 오키나와 주민들의 시점」( 2011) 등이 있다.